5화. 대안학교 아이들도 싸워요.

"울타리가 되는 부모 vs 감옥이 되는 부모"

by 혜랑

예전부터 대안학교에는 많은 편견이 있었다.

초창기엔 이런 말을 들었다.

'거기 문제 있는 아이들이 가는 학교 아닌가요?'


하지만 요즘은 좀 다른 편견을 접하게 된다.

"대안학교 아이들은 다 착하지요?"

"대안학교 아이들은 안 싸우지요?"


우리 아이들을 나쁘게 오해하는 것은 싫다.

그렇다고 과장되게 기대하는 것도 썩 좋진 않다.

우리 학교 아이들은 다 착하다.

하지만 다른 학교의 아이들도, 아이들은 그냥 착하다.


그 착한 아이들은 어느 학교를 다니든지 종종 친구와 다툰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원래 다투면서 더 나은 행동과 생각을 배워 나가기 때문이다.

실수하지 않고, 잘못하지 않고 말만 해서 배워지는 아이들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학교는 하루도 평온하게 넘어가는 적이 없다.

끝없이 대화가 이어지는 곳이 대안학교다.

대안학교가 다른 점이 있다면 그것은 다툼이 일어났을 때 해결하는 방법이다.


물론 단순한 다툼이 아니라 누군가가 다치는 폭력이라면 계속 학교에 다닐 수가 없다.

하지만 아이들의 다툼은 보통 말과 마음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그러니 먼저 시작했거나 더 잘못한 아이를 추궁해서 체벌하는 일은 없다.

그저 자신의 마음과 기분을 말로 표현하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울 뿐이다.

소통하고 공감해서 이해하는 방법을 배운다.

처음엔 그 과정이 어색하고 어렵고 서툴다.

하지만 반복해서 경험하고 연습하고 또 생각한다.

그럼 어느새 굉장히 멋진 선배가 되고, 멋진 어른으로 자란다.


대화란 결코 쉽지 않다.

오늘 대화해도 갈등이 잘 안 풀릴 수 있다.

그럼 다음날 이어서 대화할 수도 있다.

혹은 각자의 시간을 가진 후 다시 대화할 수도 있다.


하지만 부모님들은 다르다.

부모님들은 화를 잘 표현하는 방법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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