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쉘 위 댄스
일관성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결같음'이죠.
스윙이 그래야 합니다. 매번의 스윙이 한결
같아야 합니다. 그래서 노력합니다.
한결같음을 위해 매일매일 땀을 흘립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닌 이상 100% 한결같을
수는 없습니다. 숨 쉬는 타이밍 한 번 어긋
나도 한결같지 않아요. 잠시 한눈을 팔아도
한결같지 않습니다. 이런 저런 그런 이유로
우리는 한결같음에 버금가는 상황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연습합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타이거 우즈도 로리 맥길로이도 매번 스윙이
같지 않다는 것을 아시나요? 그래서 그들도
매일 연습한다는 것을 아시나요?
하루 8시간씩, 매일 365일, 수년 동안 골프에
매진하는 프로들도 막상 라운딩에서는 마음에
드는 샷이 몇 번 되지 않다는 것을 아시나요?
글쎄 골프가 그렇다네요.
똑같은 몸으로, 똑같은 클럽을 들고 있지만,
공을 대하는 순간마다 미묘하게 달라지는
것이 우리의 본능이죠. 그런데 같은 몸이지만
같지 않아요. 어제의 몸과 오늘의 몸은 달라요.
마음은 더더욱 그렇죠. 어제는 자신감이었지만,
오늘은 조심스럽습니다. 어제는 부드러웠던
손목이 오늘은 긴장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려요. 국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
골프스윙의 일관성은 사실 없다고 합니다.
대신, 일관성을 닮으려 노력하는 것을,
한결같음에 버금가려고 최선을 다하는 것을
스윙의 일관성이라고 한답니다.
스윙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최상의 방법은
리듬을 타는 겁니다. 템포와 함께 리듬에
맡기는 겁니다. 자기만의 리듬을 찾아 내는
겁니다. 일정한 흐름에 맞춰 스윙을 함께
흘려보내는 겁니다. 일관성을 떠나 한 번의
스윙에 그치더라도 리듬에 올라타야 합니다.
결국 스윙의 일관성을 유지한다는 것은
단순히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 속에서도 균형을 찾는 과정이라는
것이 정답입니다. 매일 같은 태양이 떠도,
매일 다른 바람이 불 듯이, 같은 스윙을
꿈꾸면서도 매 순간 달라지는 자신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한결같음에 다가서는
지름길입니다.
스윙이 한결같이 달라도 낙담하지 마세요.
다들 그런데 안 그런 척하는 겁니다.
스윙이 일관성이 없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다들 그런데 안 그런 척하는 겁니다.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사실만 명심하세요. 그런 정신이
일관성이고 한결같으면 됩니다.
그리고 한가지 처방을 드릴게요.
어제까지 기가 차게 잘만 되던 스윙이
오늘 안되는 경우가 있죠.
이때, 스윙 고치려 하지 마세요.
일관성에서 아주 멀어집니다.
잘 되던 스윙이 갑자기 안되는 건 스윙이
잘못된 것보다 몸이 잘못된 경우가 많아요.
몸을 살피세요.
리듬 없는 스윙은 떠듬거립니다.
템포 없는 스윙은 횡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