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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어려운 이유

45. 알뜰하게 현명하게

by 골프공작소

무개념 골프 유지비가 보통 월 백 정도입니다.

연습장 비용, 라운드 비용, 스크린 비용...

각각에 붙어 다니는 부대비용 등을 합치면

대략 그렇게 됩니다.

덥고 추우면 라운드는 포기할 수도 있으니

연평균 천 정도입니다. 10년이면 1억입니다.

10년 동안 1억을 쏟아부었는데

러닝머신입니다. 제자리걸음입니다.

10년 세월 뭐 이렇다 한 것은 없습니다.


아직도 어프로치는 퍼덕거리고

여전히 드라이버는 예측이 불가하고

지금도 아이언은 들쑥날쑥합니다.

어디 하소연할 곳도 없습니다.

이 돈 모아 마누라께 바치면 왕대접이라도

받을 텐데 하는 아쉬움만 맴돕니다.


다시 10년 전으로 돌아가면 1년 비용의

50%를 아니 100%를 투자하여 스승님을

찾을 겁니다. 1년만 눈감고 귀 막고 입 닫고

고개 숙이고 수련할 겁니다. 그리고 평생

프로처럼 골프를 즐길 겁니다.

이러면 돈 값한 겁니다.

이러면 돈 들어오기도 합니다.


시작을 실내 연습장에서 합니다.

몸만들기 중심으로 스윙을 연습합니다.

당연히 코치 지도를 받으면서 말입니다.

3개월 동안 아이언만 잘 칠 수 있도록

코치에게 조건을 걸어야 합니다.

이후 아이언은 개인적으로 연습하면서

드라이버와 어프로치를 2개월 완성 조건부로

코치에게 요구합니다.

퍼팅은 처음부터 계속 연습해야 합니다.

6개월 이후부터 한 달에 한 번씩 라운딩을

통해 필드에서의 연습을 겸합니다.

퍼블릭 골프장 1부 티를 이용하면 됩니다.

굳이 조를 맞출 필요 없이 골프장 조인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모르는 사람과의

라운딩은 집중하기에 더 좋습니다.

라운딩을 통해 연습 방법을 연구합니다.

실내 연습장을 계속 이용해도 좋고

큰 실외 연습장 쿠폰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가끔 아마추어 골프대회에 참가해도 좋고

자격증을 목표로 연습하는 것도 좋습니다.

목표가 있는 골프 연습과 그렇지 않은

골프 연습은 그 차이가 아주 큽니다.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어설픈 라운딩은

길바닥에 돈을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혹자는 비싼 돈 주고 많이 치고 오는 것이

좋다며 백돌이가 된 것을 남들 앞에선

자랑스럽게 이야기합니다.

그 백돌이는 집에 혼자 있을 때 성질냅니다.

울기도 합니다.


대부분 아마추어 골퍼들은 30년을 위해

1년을 못 버팁니다.

주위가 그렇게 만듭니다.

그 주위는 영원하지 않습니다.

그 주위는 돈도 주지 않습니다.

그 주위는 도움도 없습니다.

그 주위를 탓할 순 없습니다.

주위에서 놀아난 건 결국 자신입니다.


결국 골프는 시작부터 실수를 줄여야 하는

게임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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