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더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들을 마주하게 된다. 입사 첫날 처음으로 부여받았던 과제를 아직 기억하고 있다. 당시 회사에서 준비하고 있던 어떤 프로젝트에 대한 상세 내용 확인이 필요했다. 선배들을 통해서 기본적인 개요를 파악하고, 현장에서 그 업무를 담당하시는 분에게 전화를 걸고, 신입사원에게 부여된 유일한 권한 - 무엇이든지 당당하게 물어볼 수 있는 - 을 활용하여 그래도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했던 기억이다. 대부분 회사에서 진행되는 과제들은 과거의 역사가 있고, 기존에 진행되고 있던 맥락이 있다. 보고서로 표현되지 않는 실제 사실들이 현장에 있고, 그것을 잘 확인하고 논리적으로 풀어나가면 되었다.
하지만 부여 받게되는 책임이 커지면 커질 수록 사실관계와 관례, 상식, 현장에서 확인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진다.
특히 지금까지 계속해 왔던 영업이나 프로젝트 관리 이외에 인사, 재경, 총무, IT 등 경영전반의 다양한 문제 해결이 필요하게 된다. 이런 문제들의 특징은 당장 효과와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당장의 의사결정을 내리지 않아도 하루이틀, 한두달, 한두해는 버틸수가 있는데, 결국 잘 운영되는 회사는 외부와 연결된 영업과 운영이라는 한 축과 회사 내부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관리가 같이 다른 한축이 되어 앞으로 나갈수 있는 것이다.
아직은 각각의 다른 영역에 대해 어떤 의사결정의 황금률을 적용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각 부분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 할 것 이고, 그것보다 더 근본적으로 각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본적이고도 합리적인 관점이 필요함을 느낀다. 삶의 철학과 방향이 다른 각각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하나의 방향으로 잘 엮어 내어야 하는데, 이게 보통 어려운일이 아닌것 같다.
이제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는 문제들이니, 하나 하나 실패와 해결의 경험이 쌓여 언젠가 노련한 관리자, 경영자가 되는 순간이 하루라도 빨리 오기를 바랄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