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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찾아가는 방황은 영원하다
세상과 사람을 아는 지혜 다섯 번째 이야기
by
페이지 성희
May 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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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앉아서도 세상 천리를 내다보는 것이 명리라 한다
우리 사주에 생김새를 보고 자신과 가족의 성격과 관계, 직업,
과거와
현재의
상황, 미래,
주변인들
까지 알아볼 수 있어서다.
대체로 사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공통점이 있다.
살면서 풀리지 않은 인간사의 다사다난한 문제들을 여기에서
알
아보
고
, 기필코
내 손으로 문제의 뿌리를 캐보고 싶어 한다.
그들은 문제를
발생시키는
당사자라기보다 사실 피를 철철 흘리고 고통에 몸부림치는
피해자인 경우가 더 많다.
도대체
내
인생밭에 언제쯤
방긋 해 뜰 날을 볼까?
저
사람은 왜
타인은
물론
자신마저 괴롭히며
사는
걸까?
문제를 찾다가 명리에까지 손을
뻗치게 된 경우다.
명리 공부를 하면 나름 이래서
이렇구나 하고
우선
이해를 한다.
알고나도 당장 문제가 풀리는 건 아니다.
해결책이 뚜렷이 보이지도
않는다.
이유를 알았으니 답답했던 마음은 풀렸고
그나마
낫다고 할 수 있을까!
어쩌면 문제 덩어리 가해자들을
이해
하라는 핑곗거리를 만들어 주게 된 셈이니 속만
더
상하게 될지 모른다.
만약 모르는 것보다
못하다
생각한다면 아는 게 오히려 병이
될지도
모른다.
문제가 하나도 해결되는게 아닐테니.
A는 60대 후반 여성이다.
그녀의 하늘이며 인생 전부인
외동아들이
고민이다.
어릴
때는 말 잘 듣는
순둥이인 데다
학생 회장을 할 정도로 모범생으로
늘 엄마의 희망이자 자랑거리였다.
명문대를 나와서 번듯한 공기업에 들어가 잘 다니다
어느 날
갑자기
말도 없이 사표를 던졌다.
그녀는 하루아침에 하늘이
무너지는 충격을
받았
다.
아들은 학원 강사로
알바를 하며 사업을 준비 중이다.
A는 아들의 본모습을 알기 위해 명리를 공부하고 있다.
아들의 사주는 년과 월에
천간과 지지
위아래에서
나란히 충을 하고 있다.
젊은 시절에 갑자기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이
주도하는
사업을 벌이는
일을
저지른다.
다행히 월주에 든든한
부모
덕이
있으니 천만다행이라 하겠다.
인생사 하나하나가 어찌 보면
복잡 다난하다고 한다.
변수도 많다. 예측을 불허한다.
아들은 인생에 봄이 아닌 겨울에
접어들어 있다.
청년기에 수확기를 맞이하고
거두어들인 식량을 비축하여
겨울을 견디며 봄을 맞이해야 한다.
본인이 간절히 바라고 이루고자
하는
마음과
노력이 오랫동안
한결같이 흔들리지 않고
지속한다면 운세도 따라서
서서히 좋아진다.
아들은 제 길을 찾게
될
것이다.
B는
40대
미혼녀다.
형제 중에 막내다
.
하지만
실질적인 소녀가장이다
.
오랜
기간 미용실을 운영해
오고 있다.
수입으로
부모, 형제에게 모든
걸
지원한다.
심지어 그녀 곁에 있는 수많은 친구들도 다들 B의 그늘에 기대며 산다.
평소에 만나면 밥값, 술값에
함께 가서 쓰는 여행 경비도
그녀 차지다.
항상 받기만 하면서 누구 하나 당연해 할뿐 고마워하지 않는다.
이제는 섭섭하다 못해 서글프기까지하다.
명리를 공부하며 인생을 바꿔보고
싶어 한다.
B는 부모 형제 자리인 월주와
자신의
자리인
일주와
자식과 노년 시기인 시주까지 사주전체가 비견과 겁재가
감싸 안고 있는 사주다.
비견과 겁재는 나와 같은 성질로
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친구, 동료, 형제, 경쟁자이며 협력자 같은
존재
다.
좋을 때는 서로 돕고 살면서 이롭다.
운세가 나빠지면 나의 것을
빼앗아가고 나를 힘들게
하는
짐과
같다
.
사주의 모양을 보면 B는 차가운 계절 어두운 땅을 적시는 비의 사주다.
햇빛도 비치지 않고 단단하지 못한 축축한 언 땅을
흐르는 처지다.
이럴 때 가족과 친구가 내게 어떤 존재가
될까?
아니
어떤
의미인가?
다행히 내게 등불이 되고 위로와 힘을 주고 있다고 믿기에 견디는 거다.
그러니 B가 그들을 위해 지갑을 열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B는 세상의 기준에
맞지
않는
사람인지 모른다.
실속 없는
호구에 주머니에 돈이
차기 무섭게 빼앗겨 금세 텅텅
비어
버린다.
누가 봐도
불공평해 보이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그래서
세상이
공평한 거다.
B는 명리를 공부하며
더불어
심리 상담을 받으며
자신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사주의 생김새로 그 사람과
주변 사람의 행동까지
영향을
주고받는다니
명리 공부가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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