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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이지 성희 Nov 20. 2024

내 안의 정원



까미르의 시에 이런 구절이 있다.

  "꽃을 보러 정원으로 가지 마라."

그대 안에 꽃이 만발한

정원이 있다.


거기 연꽃

한 송이가

수천 개의

꽃잎을 안고 있다.


그 수천 개의

꽃잎 위에 앉아서

정원 안팎으로

가득 피어 있는

네 아름다움을

보라."


내 마음속을

살피고

다른 것에 두리번거리지 말라는 뜻이다.

 


나만의 마음 법칙이 있다.

모자라고 부족한

 내 마음을 다스린다.

 



1.

"멈춤"은  효과 좋은 마음 법칙이다.

사회적 상황에 맞춰

성격도 바뀌듯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바꾸어 주는

특별한 방법이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이 떠올라

나쁜 기분에

침잠되지 않게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부딪쳤을 때

그것이 나를

집어삼키기 전에


마음의 리모컨에

손을 얹고

스톱을 누른다.


나지막이 셋을 센다.


견딜 수 없다면


이곳에서

잠시 벗어나도 좋다.


시선과 생각을 멈추면


신기한 일이 벌어진다.  


가라앉고 우울했던

기분이

차츰  돌아온다.  


하나,


,


셋!  




길고 긴

시간이다.





2.

"마음이 시키는 대로 따라가라"


할 수 있는 것,


마음의 지도에


맡겨보기.


서두르지 말고


두리번거리지 말며


마음이 가는 곳으로

흘러 보내리


아닌 걸 알면서

거스르면


언젠간

제자리로 돌아오더라.


내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지금이

그때다

나 스스로를

믿고

기대어 보자.

 

그래야


시간을

놓치지 않는다.    




3.

"지켜야 할 것 지키기 "

기본이 가장 훌륭한 덕목이다.


"우리가 삶에서

배워야 할 것들은

유치원에서 다 배웠다."라는

책제목이 있다.


세상에 탄생한

많고 많은

책 제목 가운데

가장

잘 지은  아닐까 싶다!


운동선수들도

기본 운동에 충실해야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


기초 법규를 무시하지 말자.

신호등 지키기,

대표가 그것이다.

남 따라 신호등 안 지키고 막 건너다

남 따라 저승 갈지도 모른다

 



4.

 "인사하기"   


차 타고 내릴 때 기사에게

"감사합니다!"

아프고 무거운 내 다리 대신

편안하게 데려다주셔서 고맙지 않은가!

특별할 거 없는 특별한 인사다.  


우리 집에서는 밥을 먹고 나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잘 먹었습니다.'

인사를 한다.


소중한 밥에

밥해먹임에


보답말 한마디.


 어딘가에서 시작한

작은  

한마디가


메아리가 되어


세상으로 퍼져


나에게

다시

돌아온다

나는 그 말을 믿는다.


진심 어린  마음의 인사는


공기나 물을 주신


세상에 보내는


따뜻한 온기다.





폴 브루제가 말했다.

"One must live the way one thinks

or end up thinking the way one has lived."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결국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야, 사는 방향이 보이고 내가  보인다.

 내 안의 정원에 꽃을 가꾸듯

내 마음도 가꾸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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