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전에 운명에 관한 책이 있다. 논형이다.
후한시대 왕충이 저술한 책으로 만물이 하늘과 땅의 기를 합쳐 진화하여 이루어진 것이라고 하며 사람과 자연, 정신과 육체의 관계를 설명한다.
논형의 형은 저울에 달아 공평하게 무게를 재는 것처럼 "세상의 균형을 잡는 것"을 의미한다.
책 속에는 공자와 맹자, 법가의 사상을 비판한다.
심각한 질문을 던지는 대목이 나온다.
공자가 그토록 훌륭한 분이라면 왕이 되어서 이상 국가를 만들어야 할 것이 아닌가!
그런데 실상 공자는 평생 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돌며 뜻을 펼치려 했으나 실패하고 힘들게 살았다.
윤리와 성공 출세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다고 한다. 가장 훌륭한 사람이 나라를 다스리고 가장 높은 위치에서 덕을 실현해야 하는데 왜 그런 이들은 인정도 받지 못하고 고생을 하는가!
유교에서 말하는 성인이라는 분이 그러한 현실적인 불균형과 모순을 지적하여 서술한 책이 논형이다.
동양에서는 천명이란 말도 있다. "하늘이 사람에게 세상에 나아가 할 일을 명한다 "
하늘이 어떻게 명을 내리느냐 천명을 따지는 게 명리학이다. 그래서 명할 명 자에, 이치 이 자를 쓴다. 그렇게 하늘의 이치를 따지는 것이 명리다.
누구나 사주의 생김새대로 산다고 한다. 사주가 문제가 아니다. 사주대로만 산다면 걱정이 아니며 사실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
만약 부족한 게 있다면 사주의 기질을 잘 살펴서 단점은 줄이고 장점을 잘 활용하며 살면 된다. 이게 사주대로 사는 삶이라 한다.
운이 안좋다고, 지금 힘들다고 포기하거나, 남 탓을 하기에 문제다.
명리는 세상의 순리를 알고 나를 알고 세상을 제대로 바라보고 살고 있다면 잘 사는 거니 걱정 하지 마라.
내 삶에 운이 좋은 시기와 나쁜 시기를 아는 방법이 있다. 운이 좋은 시기에는 내 마음이 평온하다. 평온함이 깊어 웬만한 소소한 돌팔매질에도 꿈쩍하지 않을 뿐 아니라 잔잔하다 못해 고요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운이 안 좋은 시기에는 마음이 어수선하고 불안하다. 괜히 이리저리 기웃거리며 만나는 사람과 일마다 꼬이고 굴곡이 생긴다.
운이 좋지 않은 때를 아는 징조가 있다.
운은 사람으로부터 온다고 한다. 나와 악연인 사람, 의견이 맞지 않는 사람과 만나서 엮이고 그로 인해 힘들어진다. 어느 정신과 의사 선생님은 이런 사람에게 벗어나는 방법은 절연을 하고 안보는 게 가장 좋다고 말했다. 비록 가족이라도 마찬가지라 한다.
그러지 못할 때는 거리를 두고 공식적인 업무로서만 소통하고 가급적 대화도 만남도 짧게 하라고 한다.
몸이 아프거나 아픈 걸 인지하지 못하면 운이 나빠지는 하락기다. 누구나 다치거나 병이 날 수 있다. 이를 알고 바로 치료하거나 나아지도록 애쓰면 문제가 되지 아니다.
문제는 아픈 걸 모르는 데 있다. 그 결과로 주위 사람과 심지어 가족을 괴롭히고 불특정 다수에게 해를 입히는 상황도 벌어진다. "묻지 마 살해"나 방화, "묻지 마 폭력"을 휘두르는 무시무시한 사건이 생기는 거다.
집에 누수나 금이 가거나 수도관이 터지는 하자가 자꾸 생기거나 가전제품이 연달아 고장이 나는 경우다. 신축이나 오래된 집이라고 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새로 산 가전이나 자동차도
사자마자 얼마 안 되어도 그럴 수 있다.
소위 "뽑기 운이 없다"라고 쿨하게 생각하라. 너무 스트레스받지 말자. 고치면 된다라고 해결하면 된다. 운이 하락기라 비용이 들고 돈이 나가는 거다.
소음에 민감해진다. 사람들의 말소리, 기계소리, 자동차 소음도 똑같지 않다.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반응한다.
층간소음으로 모두가 맞서 싸우고 칼부림까지 벌이거나 법적분쟁을 하지 않는다.
삶은 언제나 문제의 연속이다. 그 과정에서 고통을 통과하고 인내를 배운다. 문제를 풀려다 더 큰 문제를 바라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문제를 맞닥뜨리며 풀어가는 과정에서 풀어가며 배우고 삶이 성숙해진다. 사람을 보는 안목도,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노하우도 생긴다.
웬만한 일에 담대해지는 배짱도 생긴다. 말 그대로 아픔만큼 성장하는 게 인간이다.
운이 안 좋은 시기라 해도 그 나름의 가치와 의미가 있다. 내리막이 있으면 이제 올라갈 일만 있기에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 된다.
운이 안 좋은 시기가 좋은 운을 맞이하라는 조짐이며 준비해야하는 시기다. 그렇게 준비하는 자에게 행운이 찾아오고 그런 사람만이 맞이한다.
내 인생과 사주가 마음에 안 든다고 부정하거나 좌절하지 말고 앞서 세상과 나를 아는 방법 1,2에서 말한 사주 안에 대운과 세운을 따져보고 그것의 흐름에 올라타보자.
운명에 주인인 내가 운명이란 말을 부리고 몰고 가보자.
흐름을 읽고 현명하게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을 다하면 되는 거다. 마음먹은 대로 되면 다행이고 안되면 원래 그런 운이거니 그저 본전이라 생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