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당신은 비웃을지도 모른다
저는 이걸 10년 이상 할 생각입니다.
아니, 거의 확신에 가깝습니다. 어지간하면 20년, 30년도 갈 겁니다.
저는 매달 180만 원을 SCHD에 넣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의미 없는’ 소비일지도 모릅니다. 왜냐면 지금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거든요. 월 배당도 몇 푼이고, 자산도 거의 안 늘었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이걸 계속합니다.
왜냐하면 저는 ‘버티는 자의 기술’을 배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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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숫자의 게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인내심의 게임입니다.
일시적인 급등을 원하면 고통이 뒤따릅니다. 반대로 ‘고통이 없을 정도로 아무 일도 안 일어나게’ 설계된 투자엔, 시간이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시간을 견디지 못합니다.
저는 그걸 압니다.
그래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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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걸 ‘기록’하려고 합니다.
이 글은 일종의 각서입니다. 지금은 누구도 신경 쓰지 않는 ‘작은 시작’이지만,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이 글이 증거가 되길 바랍니다.
모든 선택은 작을 때는 하찮아 보이지만, 10년쯤 지나면 다른 사람의 인생이 됩니다.
지금 이 선택이 제 인생을 바꿀지 안 바꿀지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는 확실합니다.
저는 이 선택을 계속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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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누군가 말하겠죠.
“와, 그때 그렇게 꾸준히 해서 이만큼 된 거예요?”
그때 저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그렇다.
다만, 그땐 아무 일도 안 일어났다.
그래도 그냥 계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