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무도 안 믿는다

의심은 나를 지키는 습관이었다

by 미학

어릴 때부터 남들이 하는 말은 쉽게 믿지 않았다.

TV에 나오는 성공담도, 어른들이 하는 조언도,

심지어 친구의 “진짜야” 같은 말도

내겐 늘 반신반의의 대상이었다.


처음엔 그게 내가 이상한 줄 알았다.

남들처럼 쉽게 설득되지 않고,

늘 한 번 더 따져보는 내 태도가

삐딱하거나 차가운 사람처럼 느껴졌으니까.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생각이 바뀌었다.

나는 그 의심 덕분에 무너지지 않았다.



세상에는 쉽게 믿으라고 말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이 방법이면 부자 된다, 이 루틴이면 인생이 바뀐다.

그 말에 넘어가면 결국 책임은 나 혼자다.


나는 그걸 알고 있다.

그래서 어떤 조언도, 성공담도

항상 ‘한 걸음 떨어져서’ 듣는다.

좋은 정보는 참고하고, 나머지는 버린다.

그게 나를 지켜주는 방식이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오를 거라고 외칠 때 나는 산만큼 걱정했다.

다들 “이건 무조건 간다”고 할 때

나는 “왜 그렇게 말하지?”부터 묻는다.

의심은 비겁함이 아니라 자기 책임의 출발점이다.


나는 ETF를 사기 전에도,

수많은 유튜브와 글을 보면서

결국 하나의 결론을 내렸다.

“이건 내가 직접 책임질 수 있는 방식인가?”


그게 내 기준이었다.



나는 지금도 누구도 100% 믿지 않는다.

좋은 사람도, 좋은 정보도,

늘 어느 정도는 거리를 둔다.

그게 나쁜 건 아니라는 걸 이제는 안다.


내가 믿는 건 오히려

시간, 루틴, 축적, 그리고 나 자신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조용히 쌓는다.

소리를 내는 대신, 관찰하고,

따르기보다, 분석한다.


의심은 나를 지키는 습관이었다.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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