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SCHD를 떠나 SPLG로 갈아탔다

배당은 나를 움직이지 못했고, 나는 더 빠른 길을 택했다

by 미학

배당은 느렸다.

아주 느리게 쌓였다.

숫자는 커졌지만, 현금흐름은 내 현실을 바꾸지 못했다.

나는 180만 원을 넣고, 20만 원으로 살아간다.

그런데도 배당은 분기에 한 번,

그리고 그 금액은,

내 현실을 움직이기엔 너무 작았다.



SCHD는 이상적인 구조다.

배당 성장이 있고, 저변동이고, 고평가된 기술주가 적다.

하지만 나는 이상보다 현실을 선택했다.


나는 여유가 없다.

언제까지나 기다릴 수 없다.

기다림조차 투자라면,

나는 더 빠르게 쌓이는 총합을 택했다.



SPLG는 배당이 없다시피 하다.

그렇지만 나는 안다.

배당보다 수익률이 클 때, 더 먼 길까지 갈 수 있다는 걸.

SPLG는 단순한 ETF다.

S&P 500을 그대로 따라간다.

그런데도 나는 여기에 더 많은 확신을 느낀다.

단순함은 때때로 가장 강력하다.



SCHD는 지금도 좋은 ETF다.

하지만 나는 이제 다른 길을 걷는다.

더 단순한 길, 더 직진하는 구조,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매월 쏟아붓는 노력에 더 빨리 응답하는 구조.



나는 SCHD를 떠났다.

하지만 후회하지 않는다.

왜냐면 나는 내 선택을 끝까지 믿는 투자자가 되기로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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