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말 없이 생존 중이다

설명하지 않는다. 증명하지도 않는다.

by 미학

나는 요즘 말을 줄였다.

가난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힘들다고 말하지 않는다.

무언가를 증명하려 들지도 않는다.


그냥 조용히 돈을 모은다.

SPLG에 매달 180만 원을 넣는다.

사람들은 관심 없고, 이해하지 못한다.

그래도 나는 멈추지 않는다.



누군가 관심을 보이면

그저 고개만 끄덕인다.

“응, 그냥 하고 있는 거야.”

그 이상은 설명하지 않는다.

내 계획은 내 안에만 있으면 된다.


말을 많이 하면 흔들린다.

의미를 붙이기 시작하면

피로해지고, 실망하게 되고,

결국 멈추게 된다.


그래서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조용히 쌓고, 숨 쉬고, 버틴다.



나는 생존을 꾸미지 않는다.

꾸미기 시작하면 누군가를 의식하게 되고,

그 순간부터 내 생존은 내 것이 아니다.


이렇게 말 없이, 묻히면서, 사라지듯

나는 나만의 속도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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