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알고리즘 속 정형화 패턴
정보의 홍수 시대에 살고있다고 한다. 근데, 요즈음에 우리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갇혀 매일 같은 정보를 추천받는 것 같다. 매일 보는 쇼츠나 동영상에는 비슷한 맥락의 같은 내용들이다.
나는 요즘 살림살이 정리정돈 쇼츠를 매일 추천받고 있다. 내 뇌 속에 한 부분에 정리정돈에 대한 강박이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 유튜브에게 들켰다. 매일 살림살이, 정리정돈법에 취해살아 다양한 살림법이 자동 암기 되었다.
강아지, 고양이 쇼츠에도 갇혀있다. 순수하고 의도 없는 동물들의 행복을 볼 때 행복하다. 쇼츠보다가 내 폴더 속 우리집 강아지도 본다. 나는 우리집 강아지에게도 꽂혀 있구나.
간단한 요리 쇼츠에도 갇혔다. 스스로 끼니를 때워야 하는 나는, 간단한 원팬 요리나 한그릇 요리에 또 꽂혔다.
연예계 뒷담화 쇼츠에도 갇혔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의 구설수에 관심을 갖는다. 아마 뒷담화를 좋아하는 내 기질을 들킨 것 같다.
1분 내로 짧게 읽어주는 깔깔깔 시리즈에도 꽂혔다. 예전에 인터넷에 떠돌던 썰들을 쇼츠로 만들어서 재탕한 내용 들인데, 또 하나하나 잘도 보고 있다. 웃음이 필요한가 보다.
예전에 ‘우리 안에 갇혀 정형화된 동물들을 구해주세요’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다. 나는 누가 구해줄 수 있는 걸까? 내가 알고리즘 속에 갇혀 정형화된 패턴의 영상 들만 보고 있다.
나도 비정부기관에서 알고리즘에 갇혀 정형화된 나를 구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오늘 하루가 힘들었던 나는, 또 이렇게 알고리즘 속 정형화된 패턴에 갇혀 유튜브에게 위로를 받고 하루를 또 마무리한다.
아, 그래도 내일은 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