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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내나는하루 Sep 22. 2023

글을 써서 잡생각 공유하기

글쓰기에 대한 글쓰기

  


  글쓰기 시작한지 3일차에 접어들었다. 작심삼일이라고 하는데, 아직은 잘 쓰고 있다. 스스로를 칭찬해 본다. 글쓰기를 잘 해보기 위해서, 작문에 대한 책을 읽었다.

  글을 잘 쓰는 방법을 공부하려고 펼쳤는데, 웬걸 문체부터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오후의 글쓰기'라는 책이다. 이 책의 문체는 나랑 너무 달랐다. 나의 문체는 딱딱하고 차갑고 냉정하고 날카로운데, 저자의 글은 따뜻하고 친절하고 안온하고 부드럽다.

  이 책에는 글쓰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다. 그 중 하나에서는 글을 쉽게 쓰는 방법 하나를 알려준다. 작가는 '앞에 상대방을 앉혀놓고 말하듯'이 써보라고 한다. '그래, 나는 친한 사람들과 대화를 할때, 마냥 차갑지 만은 않은 사람이지'. 글은 근데 아직도 차갑다.

  아직은 서툰 나니까 이해해야겠다. 글쓰기 시작한 지 3일 만이니까, 아직은 갈길이 먼 것이다. 언젠가부터라도 따뜻해지면 되고 또 차가우면 어떠한가.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있듯이 이런 글 저런 글 있는 법 아닌가.

  나는 대체로 PC를 켜 놓고, 널찍한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글을 쓴다. 근데, 사람들은 보통 모바일로 글을 읽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PC로 쓸 글을 모바일에서 다시 읽어보았다.

  PC화면에서는 읽기 적당한 문단 하나였는데, 모바일에서 보니 아주 길고 읽기 싫은 한 단락이었다. 고로 나는 PC화면을 기준으로 한 줄 반을 한 문단으로 잡기로했다.

  이게 모바일에서 보면 굉장히 간결하고 적당한 길이의 문단인데, PC에서 보면 아주 적응 안 될 뿐 아니라, 굉장히 볼품이 없어보이는 한 문단이다.

  앞으로 글 쓸 주제에 대해서 지금 적어두어야겠다. 일단,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 적을 것이다. 커피, 와인, 독서, 운동, 집청소, 그림, 전시회. 하나하나에 대해서 할 말이 너무 많다.

  커피는 원두 종류부터 시작해서, 맛있게 내리는 방법. 와인도 포도 품종에서부터 와인의 종류, 가격. 독서는 책의 요약부터 시작해서 감상까지. 생각하면 글의 주제는 넘치게도 많다.

  1일 1글쓰기, 간단히 생각하면 별거 아니구나. 내일은 또 뭘 쓸지 이제 나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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