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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은 Jul 29. 2024

기쁨의 도착지

행복

일단 먼저 정답을 말해드리자면, 기쁨의 도착지는

행복입니다! 기쁨이 쌓이고 쌓여서 행복이 만들어집니다. 지금부터 저는 저의 기쁨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할 것인데요, 제 이야기를 다 들으시고 한번 여러분의 기쁨은 무엇인지 떠올려보시고, 여유가 되신다면 저에게 당신의 기쁨의 모양은 무엇인지 꼭 알려주세요. 저의 기쁨은 제가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들의 기쁨으로부터 조금씩 모이는 것 같습니다. 행복이 전염되듯 기쁨도 전염성이 강해요. 그래서인지 곁에 있는 사람들이 기뻐할 때, 저에게도 그 기쁨의 척도가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그래서 그들을 더 기쁘게 만들어주고 싶은 제 욕심도 느껴져요. 저는 혼자 기뻐하는 것보다 같이 기뻐하는 것에 큰 행복을 느끼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웃을 때도 같이 웃으면 좋고, 신날 때도 같이 신이 나면 좋아요. 음, 그래도 물론 꼭 누군가와 함께 기쁨을 누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충분히 혼자서도 기쁠 수 있어요. 기쁘다고 이야기하는 일이 생각보다 별 게 아니더라고요.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원하는 식사를 하고, 좋아하는 것들을 누릴 수 있을 때 기쁨은 찾아옵니다. 그러니 저는 매일매일을 기쁘게 살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기쁨은 내가 무엇인가를 주체적으로 선택하는 순간으로부터 찾아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선택하는 작은 일들로부터 기쁨이 생겨요. 나의 하루는 어땠는지를 떠올려보면, 어쨌든 오늘의 나는 선택이라는 것을 할 수 있었던 사람이었습니다. 내가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고, 내가 원하는 식사를 하고, 내가 원하는 사람을 만나요.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내가 원하는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이렇게 기본적이고 당연하다고 여겼던 일들도 사실 전부 기쁨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들이었더라고요. 내가 나의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 계획을 세우고, 완전히 내 선택과 결정만으로 그 하루가 완성되는 일들이, 결국에는 기쁨이었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해서 의식하지 않으면 느끼기는 쉽지 않은 기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디폴트값이 되는 자연스러운 기쁜 순간들과 내가 좋아하고 아끼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쁨을 옮아 온다면 이것만큼 충분한 것이 있을까요? 이렇게 모인 기쁨의 도착지는 행복이 됩니다. 그래서 기쁨의 도착지는 행복으로 완성되어요. 당신의 기쁨은 어떤 것인가요? 우리는 서로 다른 사람이니까 우리가 느끼는 기쁨의 형태도 전부 다를 것입니다. 그래서 또 듣는 재미가 있죠. 혹시 의향이 있으시다면, 저에게만 살짝 들려주세요.


"기쁨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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