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은 Jul 29. 2024

행복의 출발점

행복

사람이라면 누구나 행복하고 싶을 것입니다. 불행하

고 싶은 사람은 그 어디에도 없겠죠. 어쩌면 우리는 꾸준히 행복하기 위해, 자신을 위해 더 열심히 살아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행복도 사랑과 마찬가지로 정의를 내리는 것은 각자의 몫인 것 같아요. 저는 행복의 출발점이 스스로가 몸으로도, 마음으로도 안정적인 상태를 느낄 수 있을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두 가지 상태를 느끼는 것이 아직도 원활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육체는 분명히 안정되어 있는데 정신이 불안정하고, 정신이 안정적이라고 느낄 때면 몸이 가만히 있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저에게 자꾸 질문을 던져요. 현재 나의 결핍은 무엇인지에 대해서요. 그리고 이 결핍을 스스로 메워가기 위해 나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요. 요즘의 저는 안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자꾸만 곱씹고 있습니다. 진짜 저만의 완전한 행복을 찾기 위한 노력도 계속하는 중이고요.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이 생겨요. “내가 느끼는 안정적인 상태”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입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을 사는 것. 이것이 나의 가장 안정적인 상태이자, 행복의 출발점이라는 결론입니다. 그러나 저는 여전히 방황 중입니다. 완전한 저만의 행복을 다 찾진 못했어요. 그래서 지금 느끼는 이 방황과 어지러운 마음들이 쓰디씁니다. 풀기 어렵고 힘든 숙제처럼 느껴져요. 어떠신가요? 지금 행복하신가요? 이 행복에 관한 해답을 내리기 위해서 저는 제 마음의 소리를 경청할 줄 아는 자세도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자신에게 너그럽지 못해요. 정말 엄격하기 짝이 없습니다. 내가 세운 기준은 저만치 위에 있는데 나는 그 기준에 닿지 못한 사람이어서 어느 순간부터 저는 자신에게 당근을 던져주지 못하는 남보다도 못한 사람이 되어있었습니다. 자신이 자신의 편이 되어주지 못하는데 이보다 더 슬프고 비극적인 일이 있을까요. 억눌려 있던 감정들이 터지면서 슬픔이 한꺼번에 밀려왔습니다. 하루는 밤이었는데, 그냥 막 슬펐어요. 그래서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눈물을 잔뜩 쏟고 나서 앞으로 더욱 제 마음의 소리를 경청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이런 태도부터 선행되어야 행복 앞으로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에요. 저는요, 제가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지금의 저는 타인의 여러 가지 말들에 쉽게 흔들리고 휩쓸리는 사람이자 끝나지 않는 어둠 속 밑바닥을 기어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차피 이런 생각이 계속 들 것이라면 그냥 그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마음의 소리대로 움직이고 생각해보려 합니다. 뭐, 위험한 발언일지도 모릅니다. 세상에는 그래도 지켜야 할 규칙이라는 것이 존재하니까요. (설마 안 지키겠나요 :>) 저는 지킬 것은 지키되 내가 원하는 것들을 전부 이뤄가는, 자신에게 너그러운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이것이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저의 행복의 출발점 그 이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혹시 이루고 싶은 것들이나, 가까이 닿고 싶은 것들이 있으신가요? 나의 마음의 소리를 꾸준히 듣고, 작은 것들이라도 조금씩 만들어가면, 어느 순간 우리는 행복한 사람이 되어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띠고 있을 것을 확신합니다.


그리고, 저와 같이 칠흑 같은 어둠 속을 걷는 당신들을 응원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경고 : 출구는 없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