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by 정은

지금 내 모습 있잖아요. 외적인 모습과 내적인 나의 모습. 문득 제가 옛날 사진을 뒤적거리며 제 모습을 보다 생각한 건데, 과거든, 현재든, 미래든 어쨌든 "그 당시의 나의 모습" 이 가장 아름다웠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왜 우스갯소리로 "지금이 제일 좋은 거야~"라고 다들 말씀하시잖아요. 그렇게 말해봤자 그걸 듣고 있는 나는 "뭐 저런 뻔한 소리를.."이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흘려 들었는데, 사진을 보니 과거의 저도, 현재의 저도, 앞으로의 저도 꽤나 괜찮고 또 예뻤고 또 아름답더라고요. 이렇게 말하면 자화자찬한다고 웃길 수도 있지만, 늘 미묘하고 우울한 감정을 품고 사는 저는 현재의 제 모습을 보면서, 현재의 제가 굉장히 만족스럽지 않거든요. 어딘가 살을 더 빼야만 할 것 같고, 더 예뻐져야 할 것 같고, 내면도 더 가꿔야 할 것 같고, 불만족 투성이에요. 불건강한 사고방식이기도 하죠. 그렇지만 웃긴 게 이렇게 스스로 제 자신을 자극하면서 실제로 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을 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자꾸 현재에 집중을 못하고 불평이 늘어나요. 현재의 내 모습은 여전히 예쁘고, 괜찮고, 아름다운데 말이죠. 분명히 옛날에 너무 살이 올라서 "아... 이대로는 정말 굴러다니겠구나.." "살을 빨리 빼야겠다"라는 생각에 온통 사로잡혔었는데 웬걸요, 이제 와서 옛날 제 사진을 보니 정말 괜찮은 모습이더라고요. 아마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제 모습도 꽤나 괜찮을 거예요. 제가 아무리 마음에 안 든다고 하더라도 또 몇 년이 흘러 지금 제 사진을 미래에 들여다봤을 때에는 그때의 저는 또 "참 괜찮고 예뻤구나.." 할 거예요.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뭐냐면요, 현재 있는 그대로의 나를, 자신을 아껴주고 사랑해 주자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느낀 바로는 이렇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여전히 예쁘고 또 아름답고 정말 괜찮은 사람들이니까요. 조금 내려놓고 멀리 떨어져 생각해도 정말 괜찮아요.


오늘도 예쁘고 아름다운 당신들을 위해 이 글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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