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세부터 100세까지
반짝이는 뇌를 위한 그림책 생각 노트
채.인.선.이라는 세 글자!!
한국 어린이책 작가를 얘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다.
가장 트렌디한 이야기와 고전 세계를 넘나들며
재미난 이야기 세계를 펼쳐주는 진정한 이야기꾼.
채인선 작가는 아이들의 동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교양 서적도 많이 내놓았다.
아이들을 깊이와 재미를 겸비한 내용으로 수준있는 교양인으로 만들어준다.
<토끼와 늑대와 호랑이와 담이와>는
엄마가 외출한 사이에 벌어지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 염소> 패러디 요소가 있지만
이 이야기를 뛰어넘는 재미와 재치가 있다.
편견을 깨고 열린 마음이 되었을 때
우리는 얼마나 더 많은 것들을 수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지
<토끼와 늑대와 호랑이와 담이와>에
고스란히 드러나있다.
책 속으로
늑대는 무섭다.
호랑이는 무섭다.
사냥꾼은 무섭다.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의심의 여지 없이 받아들이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미 그럴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는 사실이 때로는 사실이 아닐 수 있다.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한다.
숲 속에 살고 있는 토끼 가족
하루는 엄마 토끼가 시장에 가면서 아기 토끼에게 이렇게 말한다.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집에 꼼짝 말고 있어야 한다.
밖에 나가면 절대로 안 돼. 저 고개 너머에 늑대 가족이 살고 있다고.
<토끼와 늑대와 호랑이와 담이와> 본문
엄마 토끼가 집을 나선 뒤 아기 토끼는 문을 걸어 잠그고,
문 앞에 앉아 늑대 생각만 한다.
그런데 아무리 목을 빼고 기다려도 늑대는 오지 않는다.
기다리다 지친 아기 토끼는 그만 화가 나서 늑대를 찾아 집을 나선다.
늑대와 호랑이도 모두 엄마가 장을 보러 간 사이
각자 혼자서 집을 보고 있다.
아이를 혼자 두고 집을 나서면서 엄마들은 하나같이
함부로 문을 열어주어서는 안 된다!
밖은 위험하다와 같은 똑같은 당부를 한다.
우리 엄마가 시장에 가면서 말헸거든. 밖에는 호랑이가 돌아다니니까 집에 꼼짝 말고 있으라고. 호랑이는 아주 무섭대.
아, 우리 엄마가 시장에 가면서 말했거든. 밖에는 사냥꾼이 돌아다니니까 집에 꼼짝 말고 있으라고. 사냥꾼은 아주 무섭대.
<토끼와 늑대와 호랑이와 담이와> 본문
토끼는 늑대네 집으로 가서 늑대를 데리고 함께 호랑이 집으로 간다.
호랑이 집에서는 호랑이를 불러내어
토끼와 늑대와 호랑이는 함께 숲으로 놀러간다.
중간에 심심한 꼬마 담이를 만나 한데 어울려 논다.
덤불숲을 돌아다니며 숨바꼭질도 하고 큰 나무에 올라가 미끄럼도 타면서,
함께 노는 소리가 온 숲에 울려 퍼지도록~~~
고정관념을 단숨에 뒤엎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이어가는
<토끼와 늑대와 호랑이와 담이와>
어쩌면 그 유명한 <일곱 마리 아기 염소>의 뻔하고 교훈적인 결말에
지루함을 느끼는 아이들에게 더 재미있게 느껴질 것이다.
다만 워낙 세상이 위험하고 무섭다보니
그래도 어른들 말을 잘 들어야 해.
위험한 행동은 해서는 안 돼~라고
이런 순수한 상상에 찬물을 끼얹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책 밖으로
<토끼와 늑대와 호랑이와 담이와> 독후활동
★ 아기 토끼가 엄마 말을 듣지 않고 집을 나선 이유 말해보기
★ 아기 토끼가 집을 나서지 않았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되었을지 말해보기
★ 토끼와 늑대, 호랑이, 담이는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었는지 말해보기
★ 만약 토끼나 늑대, 호랑이, 담이가 엄마, 아빠 말을 듣지 않아 위험한 상황이 생겼다면
모두 어떻게 되었을지 말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