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맘의 커다란 숙제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아이 재우기!
아이들의 호기심은 잠들기 직전 최고봉을 찍는다.
끝없이 받아주다 보면 날이 샐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어찌 그리 하나같이 자는 게 싫은 걸까.
마냥 깨어있고 싶어 하는 아이와 재워야 하는 엄마
아이 재우기는 그래서 늘 줄다리기이다.
그러니 수면 교육이 주제가 된 그림책이 많을 수밖에
책 속으로
<엄마, 거꾸로 매달리면 잠이 올까요>는
잠들기 싫어하는 아이가 잠이 들기까지
엄마와 주고받는 이야기를 담은 잠자리 동화다.
그저 그런 잠자리 동화가 아니라
과학적 사실을 바탕으로
상상의 날개를 얹은 느낌이랄까.
한쪽 발로 서서 자는 황새부터
눈을 뜨고 잠을 자는 물고기 등
각기 다른 여러 동물들의 자는 모습과 생태를
잠들지 못하는 아이의 호기심과
매끄럽게 연결 지어 이야기한다.
아이가 묻는다.
엄마, 잠이 안 와요.
눈을 꼭 감고 오래오래 기다렸는데
눈이 번쩍 정신이 말똥말똥,
자고 싶어도 잘 수가 없어요.
<엄마, 거꾸로 매달리면 잠이 올까요?> 본문
엄마가 답한다.
표범 인형을 끌어안고 포근한 침대에 누워 보렴.
눈을 꼭 감아 봐, 지금은 모두 잘 시간이야.
아프리카에 사는 표범도 쿨쿨 자고 있을 거야.
<엄마, 거꾸로 매달리면 잠이 올까요?> 본문
꼬마 아이는 끊임없이 질문하고
그 끝도 없는 질문에
엄마는 한결같은 자세로
아이가 품은 호기심의 매듭을 한 올 한 올 풀어준다.
이 엄마의 내공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각양각색 동물들의 자는 모습을
상상하고 상상하다 스르르 잠이 든 아이
모르긴 해도 엄마와 두런두런
호기심 퐁당 놀이를 하다 잠든 이 아이의 꿈속은
총 천연색 아름다운 상상밭이 펼쳐지지 않을까.
<엄마, 거꾸로 매달리면 잠이 올까요?>는
잠자리 동화가 맞지만
자칫 이야기 속 엄마의
느긋하고 재미난 이야기에 몰입한 아이의
업된 상상을 끌어내리기 어려울 수 있다!!
<주의사항>
책에서 소개하는 동물들의
갖가지 잠드는 모습을
아이가 몸으로 따라 하면서 읽으면
재미가 배가 되는데
그러려면 잠을 재우기 어려워질 수도 있으므로
밤보다 낮에 읽어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