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돌입니다>

by 사각지기

0세부터 100세까지

반짝이는 뇌를 위한 그림책 생각노트






신의 존재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때

스스로를 부정할 때

우리는 불행해지기 쉽다.


비교는 끝이 없고

대부분의 경우, 비교를 통해 위안을 얻거나

존재 가치를 높이기보다

늘 자신을 보잘것없는 하찮은 존재로

떨어뜨리기 쉽다.


소 뻔한 말 같지만

우리는 누구나 존재만으로 가치가 있다.

하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끊임없는 비교와 상대적 박탈감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가 쉽지 않다.


그럴 때일수록

스스로를 고찰해 볼 필요가 있음을

묵묵히 이야기해 주는 책이 있다.



책 속으로





같은 자리에서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며

변함없음을 보여주는 바위.

그 바위를 보며

우리는 얼마나 든든함을 느끼는가.


허나 돌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면

사뭇 그 느낌이 달라질 수 있음을……





image.png?type=w773 <나는 돌입니다> 앞표지




<나는 돌입니다>는

단도직입적으로 대놓고

'나는 내가 바위인 게 싫습니다'라는

고백으로 시작한다.


왜 하필 자신이

못생기고 울퉁불퉁하고 꼼짝도 못 하는

바위로 태어났는지,


바람이라면

풀잎이라면

꽃이라면 좋겠다며

주위의 모든 자연물을 부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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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돌입니다> 본문



깔이 변하는

나뭇잎을 부러워하기도 하고,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는

개미를 부러워하기도 하고

쏟아지는 눈에게 숨어도 보지만

결국 모습이 드러나고 만다.


그런 바위에게

이파리를 떨어뜨린 나무들이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바위는 먼 훗날 바다로 가게 될 거라고

다정하게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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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돌입니다> 본문



위는 폭풍에게도

자신을 먼 곳으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한다.

폭풍 역시 바위에게 말한다.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겠지만

언젠가 바다로 가게 될 거라고,

하지만 바위는 이들의 말이 말도 안 된다며

믿지 않는다.


그때 은은한 달빛이 바위에게 말한다.



"나와 닮은 바위야, 나도 알고 보면 커다란 돌이란다.

그런데도 태양 빛을 받아 이렇게 빛나잖니?

내 빛을 받은 너도 눈부시게 아름답구나."


<나는 돌입니다> 본문



먼 은하의 별빛도 바위 위로 내려앉으며 말한다.




"시간을 품은 바위야, 너의 시간은 별의 시간이란다.

한없이 길고 긴 별의 시간.

……

별의 시간도 결국은 흘러간단다.."


<나는 돌입니다> 본문





렇게 그렇게 바위 안에서 시간은 흐르고 흘러

드디어 파도 소리를 듣는다.


<나는 돌입니다>는

돌의 이야기를

참으로 유연하고 매끄럽게 풀어준다.

존재의 근원을 들추어가며

쓸쓸한 돌의 마음속 꺼풀을 하나씩 벗겨준다.

넘치지 않는 위로와 기대감으로

현실을 평온하게 수용하도록 돕니다.


시원을 거슬러 오르면

바위처럼

우리도 모두 억겁의 세월을 품은 존재들이다

다소 나 자신이 마음이 들지 않더라도

드러나지 않는 내 안에

머언 먼 우주의 세월이 흐르고 있음을 기억할 일이다.

존재 자체를 폄하하지 않을 일이다.




책 밖으로



<나는 돌입니다> 독후 활동



★ 내가 바위인 게 싫다고 말한 이유는?(6가지)



★ 바위는 왜 다음과 같은 것들이 되고 싶다고 했나?


살랑살랑 바람 :


파릇파릇 풀잎 :


하늘하늘 꽃 :


개미들 :




★ 바위가 흰 눈에게 부탁한 것은?



★ 이파리를 떨어뜨린 나무들이 바위에게 한 말은?



★ 폭풍이 바위에게 한 말은?



★ 은은한 달빛이 바위에게 한 말은?



★ 멀고 먼 은하의 별빛 바위에게 한 말은?



★ 바위에게 가장 힘이 된 말은 누구의 말이었을까?



★ 나라면 자신이 싫다고 말하는 바위에게 어떤 말을 해주었을까?



★ 여러분도 여러분만의 이야기를 담아


<나는 입니다.> 이야기를 지어 보세요.




32438202772.20230502162203.jpg 나는 돌입니다/저자 이경혜/출판 문학과지성사/발매 2019.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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