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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19세가 무작정 고전 문학읽기 "무기여 잘 있어라"

본글은 19살이 아무생각없이 무작정 고전 소설을 읽고 그것에 대한 감상을 남기는 글입니다. 필자가 어느정도 공부를 하고 글을 쓰나,그것이 단순히 남의 독후감이 아닌 논문이나,민음사 작품해설에 있는 해설만 보고 저의 생각을 남기는 것입니다.그러다보니, 글의 깊이와 내용은 부실할수 있고 잘못된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그런것이 보일경우 하나하나 지적해주시면 수정하여 다음 감상글을 쓸때는 더욱 풍성한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감상만이 마냥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다양한 감상의 일부이며 여러분의 생각도 충분히 맞고 저의 생각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그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책 페이지 533페이지

읽은 시간 약 4시간



사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를 읽다가 시간이 남아서 한번 머리 좀 식힐 겸 이 책을 골랐다. 헤밍웨이의 간결한 문장 그리고 흡입력 있는 문체는 충분히 나에게 휴식 요소로 다가왔다, 물론 결말을 읽기 전까지 말이다...



결말을 읽고 났을 때는 과연 이 비극은 어디서부터 왔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질 수밖에 없었다. 그가 과연 이런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될 정도로 잘못을 한 게 있을까? 그는 그저 하라는 것을 했을 뿐이고 시키는 걸 했을 뿐인데 왜 이런 결말을 맞이하게 됐을까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그리고 결론지은 것은 "이유가 없구나"였다. 사실 생각해 보면 이것의 원인을 찾는 것은 웃기다는 생각이 났다. 주인공이 총살 당할 뻔할 때 그 앞에 먼저 잡혀와서 총살 당한 한 병사를 보고 내가 그렇게 고민한 적이 있었나? 어찌 보면 그 총살 당한 사람과 똑같은 결말을 맞이한 거 일지도 모른다. 소위 말하는 "부조리"가 이 책을 보면서 생각이 났다. 아무 이유도 없이 온 시련, 그것을 그냥 당하는 인간, 그것이 이 책에서 보인 거 같다.



1차 세계대전을 다룬 책이다 보니 필연적으로 과거에 읽었던 레마르크의 서부전선은 이상 없다 와 비교하게 됐다, 개인적인 나의 평가는 서부전선은 이상 없다가 나에게는 더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1차 세계대전의 참혹함을 소재로 한 것은 동일하나, 전투 묘사와 그 속에서 보이는 비인간적인 모습을 서부전선은 이상 없다가 더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반전 소설이라는 관점에서 이 책을 읽어보면 이들의 대화에 주목할 수 있다. 이들은 전투를 이기는 것에 큰 관심이 없다. 소설 내내 이들은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지 이기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들의 대화에서 그런 모습이 잘 나타나고 그것이 이 책이 반전 소설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주인공이 여주에게 말하는 "나는 2할 3푼 타자다"라는 말은 나는 결국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으로 보이게 된다.



"나는 이 소설이 비극이라는 사실 때문에 불행하지는 않는다. 삶이란 한 편의 비극이라고 믿고 있고 오직 한 가지 결말로밖에 끝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이다" 헤밍웨이가 이 책을 보며 한말이다. 그리고 이 말이 결국 이 책의 의미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삶을 살면서 오는 "부조리" 겪는 우리들. 우리는 "죽음이라는 한 가지 결말로 향해간다는 말, 이 책의 주제를 관통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부조리"를 어떻게 봐야 할까? 그저 우리는 그냥 이유도 없이 오는 이 부조리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하면서 이 책의 감상을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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