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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9세가 무작정 고전 문학 읽기 "롤리타"

본글은 19살이 아무생각없이 무작정 고전 소설을 읽고 그것에 대한 감상을 남기는 글입니다. 필자는 오로지 책을 읽고 난 후의 감상, 그리고 민음사 뒤에 있는 작품해설만 보고 저의 감상을 이 글에 담았습니다.그러다보니, 글의 깊이와 내용은 부실할수 있고 잘못된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그런것이 보일경우 하나하나 지적해주시면 수정하여 다음 감상글을 쓸때는 더욱 풍성한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감상만이 마냥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다양한 감상의 일부이며 여러분의 생각도 충분히 맞고 저의 생각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서론은 여기까지 하고 그럼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읽어본 나는 곧 나보코프의 필력에 빠져 3일 동안 롤리타를 읽었다.

롤리타, 말하기도 거북한 그 사랑을 주제로 한 책은 역설적이게도 그 어느 책보다 아름답게 묘사한다

단순히 여인이 아름답다, 손이 가늘다. 이것이 아닌, 그냥 독자가 그녀를 사랑하도록 모든 비유법을 동원하여 작가는 홈 버트가 사랑하는 여인을 독자들에게도 사랑하게 만들고 그렇게 그 둘은 연인이 된다. 하지만 그것은 2부에 가면서 그저 롤리타는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 사춘기 소녀라는 것이 드러난다.

그녀는 아무것도 모르는 그저 10대 철없는 소녀라는 것이 2부에서 계속 보이고 그때마다 홈 버트는 협박이나 강압을 하며 그녀를 압박한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의 입으로 " 그녀를 사랑한다" 이렇게 말한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처음으로 주인공을 보며 격멸을 하게 되었다. 자신의 사랑을 위해 그렇게 강압적으로 그녀에게 협박하고 사랑이라고 변명하는 모습을 보며,

솔직히 책 내용을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다 도스토옙스키 소설처럼 어려운 내용을 넣은 건 아니지만 소설은 계속 비유법과 언어유희를 써가면서 롤리타를 표현하고 그것을 이해하면서 나는 읽지 못해서 뭐라 말하기 어렵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나보코프의 필력은 가히 상상도 못할 정도로 대단하다는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그저 소아성애자 소설이라고 낙인찍힐 글을 최대한 아슬아슬한 선으로 위치시켜서 이것을 그저 문학으로 승화한 게 나는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뿐이다. 이렇게 민감하고 거북한 주제로 소설을 쓰다니 그저 대단할 따름이다.

지금까지 많은 책을 읽을 때마다 다 읽으면 여운이 남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든 생각은 "와 ..."였다. 금지된 사랑을 하는 둘을 보고 점점 본심을 강제로 들어내는 험버터를 보고 그가 절망하는 모습은 나에게 큰 여운을 남겼다.

특히나 마지막 험버터의 돈을 주면서 자신과 떠나자 하는 것은 그의 최후의 구애라는 생각이 들면 큰 인상을 주었다.

"롤리타, 내 삶의 빛이요, 내 생명의 불꽃. 나의 죄, 나의 영혼. 롤-리-타. "가장 유명한 구절을 인용하면서 글을 마무리 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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