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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작정고전소설읽기 Sep 09. 2024

4부完)만19세가 무작정 고전문학읽기

톨스토이-안나카레니나

7) 책을 다 읽고 독후감을 쓰면서


사실 솔직히 말하면 책을 제대로 읽었다고 말은 못 하겠다. 특히나 3권을 읽을 때는 어느 정도 체력이 없어져서 대충대충 읽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 이 독후감을 만족스럽게 쓰지를 못했다. 이때 내가 거의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할 정도로 내가 책을 읽으면서 잘한 버릇이 있으니 바로 "메모"이다.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대사나 말들을 기록을 해두었고 그것들을 읽고 독후감에 인용하면서 비교적 풍성하고 나름 만족스러운 독후감을 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쓴 독후감들 중에 가장 공을 많이 드린 것 같고 가장 열심히 쓴 글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독후감을 쓰면서 내가 이 정도로 책을 다시 열어보면서 대사를 인용하고 글을 수정하고 그런 적은 처음이다. 또한 독후감을 쓰면서 처음으로 사람들과 토의를 하면서 독후감의 내용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고 의문에 대해서도 서로 토의했다.

그러면서 내가 못 본 부분도 상당히 많이 발견할 수 있었는데, 생각보다 내가 책을 정확히 못 읽는다는 사실이었다 ㅋㅋㅋㅋㅋ. 책이야기를 하면서 계속 내가 책 줄거리를 잘못 말하는 것을 보면서 아 내가 책을 어지간히 잘못 읽는구나 라는 생각을 절로 하게 됐다. 

사실 이는 당연한 것인데, 2,3권 은 시간의 압박으로 솔직히 대충 읽었고... 독후감도 거의 1~2주 뒤에 쓰는 거여서 어느 정도 까먹은 상태여서 어쩔 수 없을 수 없다는 변명을 해본다.. 또한 메모를 하면서 읽다 보니 나름 풍성하고 자세한 글이 되었지만, 역으로 독후감이 아니라 책을 내용정리 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아마 책 내용을 어느 정도 까먹어서 책 내용을 기억하기 위해 책 내용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그것에 대한 감상을 쓰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그러한 경향이 드러났다는 생각이 든다. 빨리 읽고 독후감을 써야 한다는 강박과 집착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는 좀 이렇게 장편 소설보다는 비교적 짧은 400페이지 책을 읽으면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집중해서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8) 3주 동안 독서, 1주일간 감상문 작성


거의 한 달 동안이나 작성하고 준비한 책은 이 책이 처음이었다. 읽으면서 다시 읽으려고 표시해 둔 페이지만 거의 100 페이지가 넘을 거고 아마 책 읽은 시간보다 이렇게 감상문을 쓴 시간이 더 길거다. 정말 힘들었지만 이렇게 오랜 시간 작업하면서 나는 책에 대해 더 깊게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었다.



9) 종합


2주 동안 미친 듯이 읽은 대작 안나 카레니나 많은 사람들이 찬양할 정도로 그의 문체는 정말 간결하면서도 세세한 필력을 보여준다. 정말 아름답다.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한 거 같다. 그런 그의 필체와 수많은 생각을 던지는 안나카레니나는 내가 책을 읽으면서, 읽고 나서도 나에게 많은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정말 재밌던 책 안나카레니나, 다음에도 또 읽고 앞으로도 평생 기억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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