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무작정 고전 문학 읽기 "지하로부터의 수기"

서론)


본 글은 그저 최종 학력 고졸인 20살 재수생이 무작정 책을 읽고 솔직하게 써보는 독후감입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해설이나 감상이랑 굉장히 다를 수 있음을 말씀드립니다. 그럼으로 이 글은 단순한 책의 해설이 아닌 평범한 20살의 감상문이라고 생각해 주시고봐주시면 감사할 거 같습니다. 또한 이 글은 저의 온전한 감상과 평가를 위해서 오직 책과 책 뒤에 있는 해설만 보고 글을 쓴 것인 것을 말씀드리며 바로 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지하로부터의 수기

페이지 214p

소요시간 2시간, 3일





0) 들어가면서

이 독후감을 지금 몇 번째 다시 쓰는지 모르겠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보다 더 난잡하고 단테의 신곡보다 더 이해 안 가는 이 소설을 어떻게 내가 독후감을 써야 하고 감상을 남겨야 할지 솔직히 감이 안 잡힌다... 그냥 진짜 말 그대로 책을 읽고 난 후 "감상"이라고 봐주면 감사할 거 같다...



1) 읽게 된 계기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를 너무 재밌게 읽었다 그의 심리묘사와 그곳에서 던져지는 다양한 의문은 나를 사색하게 만들었고 독서를 하면서 즐거운 상상을 하게 만들었다. 그런 만족감이 있어서 나는 이번에도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지하로부터의 수기를 읽었다.



2) 책의 첫인상

진짜 말 그대로 지하로 부터의 수기였다. 수십 년간 지하 속에서만 살아서 자신의 사상으로만 가득한 그, 그의 신념은 1부에서 드러나는데 그곳은 독자가 이해 시키려는 느낌이 단 1도 없고 그저 자신의 신념을 말 그대로 "뱉어내고 있다" 그의 서술은 그저 의식의 흐름이고 그저 자신을 혐오하고 있고 자신을 비하하고만 있다.



3) 완독

한번 읽고 도무지 이해가 안돼서 한번 더읽었다 . 그렇게 읽고도 어떻게 독후감을 써야 할지 감이 안 잡혀서 계속 썼다가 지우고 다시 읽고를 반복하고 있다. 만약 작가가 지하에게 찌든 사람의 수기를 보여주기 위해 이렇게 쓴 거라면 그는 그것은 성공 한게 틀림없다 왜냐하면 나는 하나도 이해를 못 했기 때문이다!!!!!!



4) 저런 인간은 도대체 왜 살까?

진짜 책 읽으면서 계속 든 생각이었다. 저렇게 자기 혐오에 빠짐, 자신을 경멸하는 것에 쾌감을 느끼면서 괴로워하는 저 지하 속에 박혀있는 주인공을 보고 나는 어떤 생각을 해야 하고 어떤 감정을 느껴야할까?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 무엇이 그를 저렇게 망가트렸을까?" 사람이 처음부터 저렇게 자기 혐오와 자신을 경멸하는 시각을 갖지는 않았을거다. 과연 무슨 사건들이 그를 그렇게 패배주의자로 만들었을지 나는 궁금해지고 그런 생각을 하니 연민이 들었다.



5) 총총...

"나는 아픈 인간이다. 나는 심술궂은 인간이다. 나란 인간은 통 매력이 없다."로 시작하는 구절을 지금 한 5번은 넘게 본 거 같다. 계속 읽어봐도 새롭고 이해가 안되는 소설... 무슨 말을 하는지 1도 모르겠지만 만약 그것이 작가가 원하는 캐릭터 모습이라면 아마도 작가는 정확하게 쓴 거 같다. 읽는 내내 나는 그저 지하에 서식하는 미친놈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과연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어야 할까.... 오늘 하루 종일 이 생각을 하면서 잠자리에 들 거 같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무작정 고전 문학읽기 "카탈로니아 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