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봄은 온다. 계절의 봄이 아닌 마음의 봄이 온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그 봄은 머무르지 않고 지나간다.
성인이 되고 나서 나에게 첫 봄이었다고 기억되는 건 29살이었던 거 같다. 아직도 그때가 기억되고 힘들 때 생각나고 힘이 된다.
봄은 비로소 겨울이 온 후에야 그때가 봄이었구나 알 수 있다.
그리고 겨울이 온 후 봄은 또 찾아온다.
그래서 더 따스하다.
봄을 기억하는 방법은 기록도 물건도 아닌, 그냥 그때의 느낌이다.
봄이 왔을 때 봄인지 알았더라면 그날의 그 봄을 더 즐겼을 텐데... 흘러가는 그날이 아까워 붙잡고 싶어 애를 쓰다
그렇게 흘러간 거 같다.
그래서 더 오래도록 기억되는지도 모르겠다.
그 봄이 존재해서 나는 어른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소중하고 애틋하고 아껴두고 싶은 그때는 많은 걸 느끼고 많은 걸 알게 했다.
누구에게나 그 무엇의 봄은 온다.
지금 겨울이라면 용기를 내서 봄을 기다려 보자.
지금 봄이라면 그 봄을 맘껏 즐기자.
인생이 "봄" 같았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