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라고 하면 보통 잠잘 때 꾸는 꿈을 떠올리기 쉽지만,
오늘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건 그 꿈이 아니라
장래의 희망에 관한 이야기다.
국어사전에서는 꿈을
‘1. 잠자는 동안의 정신 현상,
2. 실현하고 싶은 희망이나 이상,
3.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기대’라고 정의한다.
오늘 발행한 <행인데어 Hang In There> 9화에 나오는 K에 관한 꿈은 1번이다.
그리고 앞으로 2~3년 안에 신춘문예에 당선되거나, 내가 쓴 글이 책이 되어 전국의 서점에 진열되는 일은, 지금의 나에게는 2번과 3번 사이에 놓인 이야기일 것이다.
아직은 확신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스스로 불가능하다고 단정 짓고 싶지는 않다.
브런치 활동 초기에 쓴 <김 중령의 버킷리스트>를 떠올려 보면,
그 또한 2번과 3번 사이에 놓여 있던 꿈이 아니었나 싶다.
작가가 되고 싶고, 화가가 되고 싶고, 가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
그때의 나는 그것을 이루게 될 거라고 확신하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완전히 포기한 상태는 아니었다.
어젯밤 둘째 아이의 고민을 들었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하고 싶은 건 하면서 살라’고 말해놓고는
정작 내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게 되었다.
지금까지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돌이켜보니 나는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사는 삶’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던 것 같다.
살아보니, 단순히 열심히 사는 것보다
후회가 남지 않도록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제야 조금 알 것 같다.
어쩌면 그 말은
지금의 나 자신에게 가장 먼저 해주고 싶은 말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