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글.

by 발돋움

'솔직한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도 보지 않을 것 같은 글을 써야 나중에도 읽힙니다.'


늦은 점심을 먹으며, 티브이를 보전 중 유퀴즈에서 평소 글쓰기를 곧잘 한다는 손석구가 한 말에 반찬으로 옮기던 젓가락이 머뭇한다.


'진실된 글은 어떤 글일까? 어떻게 써야 하는 걸까?'


거짓된 마음 없이 나의 생각을 그대로 반영한 글.


그럼 거짓과 진실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사람과 상황에 따라 옮고 그름이 오가고, 어느 순간엔 괜찮았던 일이 지금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나의 감정 상태를 나는 어떻게 진실되게 표현할 수 있을까?


갑작스럽게 파고든 질문에 나는 깊은 고민을 하다 한 가지 생각에 다다랐다.

[변화무쌍한 감정상태 자체가 오히려 진실이란 것. ]


다만, 시시 때때로 표출되는 나의 감정의 원인을

저 깊은 나의 감정 근원에서부터 이해해 올라와야 방출된 감정들에 나 자신이 덜 혼란스러울 텐데.

나는 아직도 나를 다 이해하지 못했다.

'죽을 때까지 다 이해할 수는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쩌면 솔직한 글을 쓰는 것은.

나 자신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런 자신과 당당히 마주할 수 있을 때 가능한 일일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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