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치마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얼마전 부터 하고 있었다.
요리할때 마다 두르니, 3개의 앞치마가 어느새 손 닿는 부분은 색이 변했다. 세탁을 해도 깔끔하지가 않다.
'집에 천이 있으니 재단을 해서 다시 만드나.. 아님 하나 사야하나...'
고민만 하고 있었던 참이었다.
그러다 아이들 홈웨어를 구입하러 사이트를 기웃거리던 중 눈에 확 들어오는 아이템을 발견했다.
주니어용 코듀로이 멜빵 원피스.
나는 순간 생각했다.
'이거다~!'
원피스를 보자 마자 내 머리속은 빠르게 회전되기 시작했다.
1. 원피스의 양 옆을 튿어낸다.
2. 앞 면과 뒷면을 연결하는 고리를 만든다.
3. 모서리 부분 박음질을 하며 연결 고리를 같이 박음질한다.
4. 고리와 연결될 곳에 단추를 연결한다.
5. 앞치마가 완성된다.
도착한 원피스의 크기를 간음하기 위해 비닐 포장을 제거해 거실에 펼쳤다.
거실을 무심코 지나던 신랑이 한마디 한다.
"뭐야? 앞치마 샀어?"
역시... 내신랑이 맞다. 단박에 알아보다니.
하긴, 이나이에 설마 애들이 입는 멜빵원피스를 입지는 않을것이란 확신에서 나온 말 같기도 하다.
또, 한번 보면 바로 실행을 하지 않고는 근질거리는 타입이라...
바로 베란다 미싱테이블로 나간다.
요즘 같은날씨는 낮에도 베란다에 수면 양말은 필수다. 얼른 챙겨 신고 나가 작업을 시작한다.
천작업은 미싱으로 드르륵 박는 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옷을 튿어내고, 재단해서 연결고리를 만들고 하는 작업이 신경쓰이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뚝딱 뚝딱. 끙끙'거리며 드디어 앞치마가 완성됐다.
사이즈도 딱이다.
음~ 확실히 내가 만든 것을 사용할땐 만족감도 배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