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라메실로 봄가방 완성.
코바늘 토드백 만들기
주말 동안 입춘이 지났다.
아침출근길은 제법 선득해도, 퇴근길은 찬바람에 봄바람 한 스푼씩이 뿌려진 듯 산뜻한 기운에 연신 옷소매를 여미기에 바빴던 손놀림도 주춤한다.
봄이 다가오고 있다.
봄이 오면... 우중충하고 무거운 겨울옷에서 상큼한 봄옷을 입을 체비를 해야 하니...
봄가방을 준비해야겠지?
유튜브를 열심히 뒤져본다. 요즘 꽂힌 코바늘 뜨기로 가방을 떠볼까 하는데 어떤 게 좋을지 몰라 한참을 뒤적이다. 선택했다.
필트위스트 마크라메 실로 만든 가방.
실에 면이 80% 정도 함유되어 있으니 보풀이 잘 생기지도 않을 것이고, 실도 두께가 있어, 실로 뜬 가방이지만 모양이 그런대로 유지될 듯하다.
도전!
실은 베이지 2개와 진브라운 1개를 선택했다. 유투버 샘은 실 한 개로도 충분하다고 했지만... 나는 유투버 샘 같은 전문가가 아니니. 어찌 될지 몰라. 일단 넉넉하게 산다.
모양은 머리 부분을 제외한 직육면체를 펼쳐 놓은 모양에서 밑부분을 뜨고 옆부분은 연결해서 뜨는 형태다.
바닥은 짧은 뜨기. 옆부분은 짧은 뜨기와 긴뜨기를 번갈아 가며 떠준다.
[유투버샘 너무 잘 가르쳐 준다. 최고!]
한 일주일이 걸린 것 같다. 퇴근해서 저녁 먹고 치우고 앉아 뜨고 주말에 뜨고 했다.
드디어 사각모양은 완성했는데... 앞판이랑 뒤판이랑 크기가 다른 것 같다. 다 만들고 그걸 발견해서 다시 풀까를 한 30분 앉아 가방을 째려보며 고민한 것 같은데.. 그냥, 쓰기로 결정.
'나는 전문가가 아니니까. 이 정도 실수는 괜찮아. 그리고 물건 넣으면 찌그러진 거 표도안나... '가 이유다.
다 만들어진 직육면체 가방(뚜껑 없는)... 심심하다..
가방 앞부분에 키 보관용으로 진브라운 실을 떠 덧댄다.
숄더백을하고 싶어 길쭉한 옆부분으로 길게 떠 끈을 연결해 본다. 옆으로 길게 떠서 그런지 가방이 자꾸 찌그러진다... 다시 고민을 하다 숄더백 가방라인을 가방안쪽으로 깔고, 손잡이를 다시 만들어 본다.
음... 이제 그나마 완성이다. 가방이 찌그러지지도 않고, 들어도 나름 괜찮다. 자석똑딱이까지 달아 완성이다.
봄에 딱 맞는 가방이다. 컬러도 질감도.
혹여나, 마크라메 실로 떠보고 싶은 분들이 있으시다면 마크라메 실은 탄성이 없어서 타이트하게 조이면 코바늘이 안 들어가고 느슨하게 하면 모양이 틀어지니 주의하시기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