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배운 수영

혼자하는 즐거움

by 발돋움

어깨너머로 배워 혼자 사부작사부작하는 걸 좋아해 완벽하게 제대로 하는 건 없어도 이것저것 조금씩 발을 담그고 있는 나.

4년 전부터 유튜브로 손동작, 발차기, 숨쉬기 경청하고 시작한 수영.

코로나 시작되면서 수영장 발길 뚝 끊었다가 몇 달 전부터 다시 주말마다 1시간씩 꾸준히 다니고 있다.

물에 뜨고 물 잡기, 다리 물장구는 유튜브샘이 가르쳐준 데로 얼추 따라 하는데 숨 쉬기가 너무 힘들다. 제대로 배운 실력이 아니라 다른 사람 민폐될까 키즈풀에서 주야장천 헥헥거리며 물놀이하는 개구쟁이들 피해 왔다 갔다 1시간을 반복한다.

완전히 푸~내쉬고, 오른쪽으로 고개 돌려 들이마시고, 푸~내쉬고 고개 돌려 들이마시고...

어느새 1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완벽하게 잘하진 못해도. 누구에게 내세울 실력은 아니어도 나는 무언가 하나씩 할 줄 아는 게 생기는 게 그렇게 신이 난다. 사회성이 넘치는 누군가는 혼자 수영장에서 무슨 청승이냐고 하겠다마는 나 같은 전형적인'I '(내향성)는 물에서 안 뜨다 뜨고, 5미터 가다 10미터 쉬지 않고 가며 혼자 뭔가를 하나씩 해낼 때마다 넘치는 뿌듯함에 오늘 수고했다며 상으로 맛난 커피 한잔 나한테 쏘고 행복해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래서 오늘도 조금 더 건강하고 행복해졌다.

다 같이 함께도 즐겁지만 혼자 소소한 행복도 삶에 커다란 에너지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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