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잠깐만 혼자 좀 있을게~"
확실히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이 중요한 사람이긴 하다.
아무리 재미있고, 유익한 모임이라도 10시만 되면 어김없이 하품이 나기 시작한다. 늘 10반에서 11시면 잠자리에 드는 신체리듬은 몸은 모임장소에 있지만, 영혼은 이미 침대 속에 폭 파묻혀 있기 일쑤다.
거짓말을 해야 할 상황이면 아예 입을 다물어 버리거나, 했던 말 또 하는 걸 극혐 하는 성격 또한 정말 잘 맞다.
그런데 감정표현은 잘한다. 성질이 좀.. 까칠한 편이라 아니다 싶은 상황은 정확히 짚고 지나간다. 그래서, 속병은 잘 안 생긴다. 이쁜 꽃을 보면 이쁘다며 한참 바라보기도 하고, 슬플 땐 마흔 넘어 왜 저러나 싶게 엉엉 울기도 잘한다. 원리원칙대로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던건 옛날 애기 때 그랬던 것 같으나, 이제는 원칙대로 절대로 돌아가지 않는 세상을 보며 그러려니 할 줄도 안다.
복잡미묘, 단순오묘한 한 사람의 존재를 질문 몇 가지로 완벽히 알아맞춘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긴 하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맞는 내용이 많아, 나름 흥미로운 테스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