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구차한 삶이여.

by 발돋움

삶은 나에게 일관되게 체념을 가르쳤다. 그러나 나는 그 애 반해 올곧게 진취적이다.

왜 나는 안되고, 그들은 되는데!? 목에 핏대를 세운다. 그러나.

불평등.

이는 너무나 당연한 세상의 이치다.


태어날 때부터 물고 나온 숟가락이 다르다. 숟가락을 입에 물려주는 부모의 태도도 사랑도 다르다. 떠먹는 밥의 종류도 다르다. 다른 밥을 먹는 이들은 같은 세상에 속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외친다. 왜 불평등이 당연한 건데!?

어리석다. 이미 결론 나 파한 경기장에 홀로 '왜 내가 져야 하냐'며 바락바락 외치는 모양새다.


작작 좀 하지. 몇 년째 저러는 건데? 아.. 이제 지겹다. 넋두리 들어주는 것도.


내 마음은 애가 타 시커먼 재가 됐는데. 다른 이들에 비친 나는 어리광에 히스테리가 겹친 예민여 일 뿐.

이제 나불대던 입에 지퍼를 달아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났어야 하는데. 싫다는 절에 남아 계속 밥을 얻어먹으며 절욕을 하는 꼴이란...


구차하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먹고사는 게. 삶이. 원래 구차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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