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우선순위 다섯 가지

우선순위

by 양정회

추적추적 겨울비가 내리는 날이다. 온 세상이 회색빛으로 가라앉은 오후다. 내일 상하이 여행을 위해 서울행 KTX를 탔다.

기차가 쉼 없이 달리듯 2025년 올해도 막바지를 향해 달리고 있다.


우리의 인생도 기차 여행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태어난 순간 출발한 기차는 수많은 역을 지나며 달린다. 부모님과의 이별, 형제와 친구, 동료와의 만남과 헤어짐은 각각 다른 역에서 오르내리는 승객들처럼 이어진다.


이런 생각을 하며 오늘의 글감, 내 삶의 우선순위를 정리해 본다.


첫 번째는 건강 관리다.

제사 음식을 준비하고 호국원 다녀오느라 이틀 정도 수면이 부족했고, 오래 서 있었더니 양쪽 무릎이 아프고 몸살 기운까지 느껴진다. 이삼 년 전까지만 해도 힘들지 않았던 일들이 이제는 몸에 바로 신호로 온다. 나이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오늘은 건강의 중요성을 더 실감한다. 건강은 나 자신뿐 아니라 가족의 삶에도 영향을 미친다. 건강이 무너지면 삶의 균형도 함께 흔들린다. 그래서 운동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매 끼니 밥을 먹듯 운동은 생활화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지금 하고 있는 취미 발레와 요가, 그리고 매일 30분 이상 걷는 습관을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갈 생각이다.


두 번째는 글쓰기다.

공저 두 권과 전자책 네 권의 출간은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의 결과물이다. 21일 글쓰기 챌린지로 하루 한 편씩 쌓아 올린 글들이 모여 전자책 출간으로 이어졌다. 도전했기에 결과도 있었다. 새해에도 꾸준한 글쓰기로 나의 전자책 출간은 계속될 것이다.


세 번째는 여행이다.

내 삶에서 여행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소설가 김영하는 《여행의 이유》에서

"여행은 특별한 게 아니라 일상의 틈이다."

"여행은 새로운 것을 보는 게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갖는 것이다. "라고 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해방감과 여유를 찾고, 여행을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본다. 낯선 풍경과 경험 속에서 나의 성장은 계속된다.


네 번째는 배움이다.

일주일에 네 번 하고 있는 영어 공부도 마찬가지다. 계속하다 보면 천천히 가랑비에 옷 젖듯 조금씩이라도 분명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 EBS 교육 방송 'Easy English' 프로그램도 꾸준히 듣고 있다.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나를 발견할 때면 다시 힘이 난다.

마지막으로 나 자신을 존중하는 일이다.

예전에는 부탁을 거절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이제는 적당한 거리 두기를 배웠다. 하루 한 번, 스스로에게 칭찬을 건네며 나를 존중하려 한다. 자신을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존중할 수 있다.


지금의 나는 나만의 속도로 삶의 기차를 운행 중이다. 어느 역에서 내릴지는 모르지만, 내 삶의

우선순위 방향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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