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
퇴직 후 남미와 아프리카로 여행을 다니며 자유를 즐기던 시기였다. 조금 느슨해질 즈음인
2020년 1월 초, 친구 도영이의 소개로 '드림트립'에 들어가면서 '길 위의 여행학교'를 운영하는 정원희 작가를 처음 만났다.
하지만 곧 팬데믹이 닥쳤고, 그 만남은 잠시 잊고 지냈다. 그러다 지난해 1월, 중동 크루즈 여행과 '두바이 일주일 살아보기'를 작가님과 함께했다. 아침마다 진행되는 영어 수업과 '글 쓰는 사람들'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 알게 되었다.
나는 여행을 즐겨 하지만, 늘 언어 문제로 소심해졌다. 그래서 일단 영어부터 배우고 싶었다. 빈자리가 나면 꼭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글쓰기는 내 관심사 밖이었다. 그저 정원희 작가를 따라 여행을 다니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여행하는 술샘' 작가님을 따라가면 재미있는 여행을 많이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글쓰기는 그다음이었다.
정원희 작가는 카리스마 있고 결단력이 있는 사람이다. 늘 진취적이고 에너지가 넘친다. 파리 공항에서도, 몰타에서도, 안동에서도 그는 노트북을 펼쳐 수업을 진행했다. 국내든 해외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늘 자신의 일을 해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매번 새로운 글감으로 우리를 자극한다. 매일 글을 써야 하는 '21일 챌린지'는 어렵기도 하고 부담스럽지만, 한 번 시작하면 빠져든다. 다음 주제가 무엇일지 궁금해 기다리는 마음은 늘 설렘을 준다.
그는 우리가 글을 쓸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같은 카페라도 매일 같은 자리에 앉지 말라"는 그의 말도 기억에 남는다. 자리를 바꾸면 풍경이 달라지고, 그 차이가 새로운 글감이 된다고 했다. 그 말은 내게 새로운 시선을 열어주었다.
블로그 쓰기, 캔바로 전자책 표지 만들기, 전자책 출간하기 등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그의 이끌림 덕분에 공저 책과 전자책을 내는 기쁨을 경험했다. 내가 글을 쓰고 책을 낼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다.
'글 쓰는 사람들'의 정원희 작가는 나를 새로운 세상, 글 쓰는 세상으로 데려다주었다.
그를 만난 건 내 인생의 행운이었다. 그는 나에게 글을 통해 세상을 더 깊이 바라보는 법을 가르쳐 준 사람이다.
그의 한마디, 한마디가 여전히 내 글 속에 살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