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그들의 시작은
나는 동물을 좋아한다. 어떻게 보면 사람보다도 더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런 나에게는 5마리의 고양이들이 있다. 물론 지금은 3마리만이 내 곁을 지켜주고 있다. 사실 발목 수술 후 집에 있는 시간이 처음으로 길어졌을 때, 한편으로는 너무 막막한 마음과 한편으로는 일상에서 놓치고 있었던 것들을 깨달을 수 있었다. 사실 거의 일에 200%로 쏟게 되는 사람이다 보니 집에 오면 사실 고양이나 가족,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생각하고 챙길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다 이렇게 집에 있으면서 문득 자고 있는 고양이들을 보고 그냥 그 자체만으로 너무 사랑스럽고 예뻐서 그냥 옆에 조용히 누워서 바라본 적이 있었다. 그러다 문득 "이게 진짜 행복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털을 빗어주고 약을 챙겨주고 그냥 멍하니 보기만 하거나 그냥 자고 있는 그들 옆에서 토닥이며 바라보고 있을 때, "행복이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여러 번 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매 순간 있어왔는데 그냥 바쁘게만 살다 보니 정작 소중한 것들을 못 바라보며 지나쳐 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 지금 이 순간들과 그리고 정말 소중한 내 가족인 고양이들을 평상시 내가 들었던 생각이나 아니면 그들의 관점에서 기록하고 남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렇게 그들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들을 써보려고 한다. 글이 어떻게 이어질지, 나아갈지는 알 수 없지만 그냥 온전히 나의 사랑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고양이 5남매 가족은 첫째 단비, 둘째 미요, 셋째 마루, 넷째 설이, 막내 네오다. 앞으로도 하나의 꿈은 지금처럼 마지막까지 그들 곁을 책임지고 지킬 수 있는 것이다. 지금보다 더 아프지 않고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