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25년도 끝을 향해 간다.
유독 다른 해보다 더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30에서 31로 넘어가는 여정이어서 더 그렇게 느껴졌던 걸까, 매년 모든 순간 열심히 살아왔기 때문에 후회는 없는 삶이지만 그 시기 때마다 다른 걱정들이 생겨나는 느낌이다.
2025년 짧다면 짧은 30년 삶 속에서도 우여곡절과 사건, 사고가 많던 해였던 것 같다. 꼭 큰 사고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속에서 그 정도의 감정들이 많이 휘몰아쳤던 것 같다. 그러면서 생각에 있어서도 더 깊게 생각하고 사색하고 깨달음도 많이 얻었다. 나 자신 스스로에게는 필요한 시간이었나 생각하면서 부정적인 감정과 생각은 놓아두고 오로지 행복만을 생각하고 싶어졌다.
행복, 너무나 흔한 말이지만 실제로 삶에 와닿기는 쉽지 않다. 요새 정말 어쩌면 삶에 있어서 평온한 삶이라고 할 정도로 소소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책과 글을 좋아했던 나는 지금은 서점에서 일을 하고 있고 직급, 직장 개념에서 벗어나 나 스스로를 위한 삶을 만들어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못했던 운동도 배우고, 블로그를 알게 되어 글도 쓰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정말 무탈하지만 편안한 삶이 감사하게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어느 날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옆에 자고 있는 설이를 문득 바라보며 같은 자세로 누워 노래를 틀어놓고 눈을 감고 있는 순간도 되게 마음이 편안해지고 나도 모르게 '와..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다. 어떤 날에는 그냥 앉아있는 고양이의 발을 잡았는데 내 팔에 얼굴을 기대며 눈을 감는 네오를 보며 마음이 순간 뭉클해지고 위안을 받는 느낌이 들었다. 그 순간, 그리고 그 순간의 느끼는 나의 마음들이 문득 너무 고귀해 어떤 가치들보다 소중하게 느껴졌다.
앞으로도 어떤 일들이, 그리고 어떤 사건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나는 나대로, 그리고 먼 훗날의 내가 어떤 모습일지도 요새는 가끔 궁금하다.
매 순간 하루하루 열심히 고단하게 어쩌면 무모하게 좋아하는 것을 찾아온 나 자신, 글에서만큼은 고생했다, 그리고 내 인생에서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요새 많이 한다.
처음 글을 썼던 건, 힘들었을 때 나 자신을 보며 누군가도 힘들 때 감정을 공감해 주고 내 글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지금도 소소하고 소박한 나의 작은 말들이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다면 그만한 삶의 원동력은 없을 것 같다.
2025.12.16 한 해를 마무리하며 나 자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