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따스함'
여느 때와 같이 출근하기 위해서 버스를 탔다.
멍하니 창문을 보고 있었다.
그러다 문득 밖에서 제설용 염화칼슘을 뿌리는 사람을 보았다. 한편으로는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뿌려진 길을 다니고 있지만 누군가의 손길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살아갈 수 있었던 것 아닐까. 문득 마음 한편이 따뜻해졌다.
그러면서 과거 추억이 갑자기 생각이 났다.
20대 초반 '이니스프리'라는 가게에서 4년을 일했던 적이 있다. 가게가 협소하기 때문에 사장님과 아르바이트생으로만 영업을 하셨다. 거의 아르바이트생이지만 직원처럼 가족처럼 좋은 기억으로 일했던 곳이다. 무엇보다 사장님이 너무 좋으신 분이었기에 4년을 일할 수 있었다.
그래서 세일 기간이나 바쁜 날이 아니면 보통 혼자서 일하는 시간이 많았다. 그날도 폭설이 내렸던 하루였다. 삽으로 가게 밖에 경사로에 쌓인 눈을 긁어내고 있었다. 혹시나 손님분들께서 미끄러지시진 않을까, 택배로 온 물건 상자 박스로 위에 길도 만들어 놓았다.
옆집은 치킨집이었다. 치킨집 사장님께서도 가게 앞에 염화칼슘을 뿌리고 계셨는데 삽으로 눈을 퍼내는 내 모습을 보셨는지 말없이 우리 가게 앞에도 손수 뿌려주셨다. 사실 안면이 있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그 따뜻한 마음씨가 문득 생각이 났다. 10년이 지났는데도 출근하는 동안에 한편으로 마음이 따뜻해졌다.
참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았구나.. 추억에도 잠기면서 겨울이라서 느낄 수 있었던 따뜻한 순간들.
추억은 따스한 겨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