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세이 2

' 앙상한 나뭇가지 '

by hjc letter

오늘 문득 퇴근을 하면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오늘은 날씨가 따뜻해져서 그런지, 뭔가 따뜻한 봄의 공기 느낌이 느껴졌다. 하늘도 은은한 노을 같은 따뜻한 느낌이었다.


그러다 문득 그 하늘 속에 있는 앙상한 나무들이 보였다. 쭉 길게 줄지어져 마치 나무만큼은 너무 추운 한겨울의 모습이었다.


생각해 보면 '나무'라는 존재는 사실 너무 흔하기도 하고 그냥 마치 이 세상에 처음부터 있던 것처럼 크게 생각하지 않고 당연한 존재라고 살아왔던 것 같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무도 나무만의 사계절이 있고 누구보다 사계절을 제일 뚜렷하게 나타내 주는 존재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봄에는 가장 예쁜 꽃바람을 불게 하고, 사람들에게 봄바람처럼 살랑거리는 두근거림을 선물해 주고. 여름에는 누구보다 청량하게 바람에 흔들리는 초록색 잎들의 향연을 보여주고, 가을에는 누구보다 무드 있게 주황색과 빨간색으로 쓸쓸하면서도 마음 따뜻해지는 감정을 나눠주고. 겨울에는 누구보다 차디 차지만 딱 완전한 겨울의 모습을 누구보다 잘 보여주는.


나무는 가만히 생각해 보면 누구보다 사계절을 온몸에 잘 담고 있는 존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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