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로 인해 단단해져야 할 이유를 분명히 알게 됐다.
물론, 함께일 때 너에게만 의지한 건 아니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사라진 네가 내게 어떤 의미였는지,
그리고 내가 너에게 어떤 존재였는지는
몇 번의 반복 끝에야 알게 됐다.
네가 없다고 내가 무너질 이유는 없다.
딱히 괴로울 것도 없지만, 그렇다고 괜찮은 것도 아니었다.
이상하게도, 내 하루가 비어 있었다.
예전엔 그 빈자리를 어떻게든 채우려 했다.
좋든 나쁘든, 뭐든.
채우는 것도 체력이 있어야 했다.
이제는 안다.
밖에서 끌어다 채우는 건 결국 독이라는 걸.
그래서 이젠, 그 공간을 그냥 비워두고,
천천히 나로 채워가고 싶다.
너에게서 받은 게 사랑과 그 끝이었을지라도,
내 마음은 그만큼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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