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사랑하기 위해 배운 말들

사랑, 이별 그리고 당신 중 <이유>

by 렉스

낯선 언어를 배운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었다. 단어 하나 외우는 것도 버거웠고, 입에 붙지도 않는 발음을 따라 하기 위해 몇 번이고 반복하며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다.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지?' 처음엔 의문이 들기도 했다.


그런데 너를 만난 후, 그 모든 힘겨움이 단번에 이유가 되었다.


네가 내 말에 웃어주고, 내가 건넨 한 마디에 반짝이는 눈으로 대답해 줄 때, 그동안의 모든 어려움이 한순간에 무가 되었다. '아, 나는 너와 이야기하기 위해 이 길을 걸어왔구나.' 그 사실 하나만으로 모든 게 이해가 되었다.


솔직히 말하면, 아직도 네가 쓰는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진 못해. 단어를 잊기도 하고, 문법도 틀려. 그래도 하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네게 사랑을 전할 만큼은 말할 수 있다는 것.


'사랑해.' ‘I love you.’ ‘愛してる.’ ‘我愛你.’


네가 쓰는 모든 언어로, 그리고 내 마음 깊은 곳의 언어로도 나는 널 사랑하고 있다는 걸 표현할 수 있어.


너를 만나기 위해, 그 수많은 어려움을 지나 내가 여기에 도착한 것 같아.

그 모든 과정이 단지 널 위한 것이었다면 나는 앞으로도 계속 배우고, 익히고, 노력할 수 있어. 사랑이 이유라면, 그 어떤 언어도 결국 마음으로 닿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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