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만의 속도를 맞추는 중입니다

사랑, 이별 그리고 당신 중 <맞추다>

by 렉스

처음 만났을 때, 나는 조금 서툴렀다. 나만의 속도와 방식을 고수하면서, 너의 천천히 흘러가는 시간에 맞추기 어려웠다. 한 발짝씩 네 옆에 다가가려고 했지만, 자꾸만 내가 밀어붙이려고 했다. 너는 그럴 때마다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나를 기다려줬다. 그때 나는 알았다. 우리가 함께 걷는 길은 나 혼자서 달려가는 길이 아니었다는 것을.


어느 날, 너는 내게 같은 디자인의 안경을 사주었다. 나는 당황했지만, 그 속에서 깊은 의미를 느꼈다. 너와 나는 같은 안경을 쓰고, 같은 세상을 보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선을 공유하려는 걸까? 그렇게 서로의 스타일을 맞추어가면서, 우리는 조금씩 가까워졌고, 그때부터 우리는 더 많이 웃었다. 내가 좋아하는 옷을 고를 때, 너는 또 다른 색깔을 맞추어 입고, 우리가 함께 했던 모든 순간들이 점점 더 특별해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는 너와의 그 작은 변화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우리가 입을 맞추는 일이 이제는 어색하지 않게 자연스러워졌고, 우리의 대화는 점점 더 깊어졌다. 그 작은 손톱만 한 변화들이 쌓여서, 지금의 우리를 만든 것이다.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조금씩 맞춰 가는 그 모습 속에서 나는 점점 더 너를 사랑하게 되었다.


너는 나의 바쁜 일정을 잘 알면서도, 언제나 나를 기다려주었다. 내가 너무 피곤한 날엔 넌 나에게 따뜻한 커피 한 잔을 건네며, 그날도 나에게 힘을 줬다. 나는 그때마다 고마움을 느꼈다. 너의 작은 배려가 내 마음속에 깊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나는 그 작은 기쁨에 감사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었다. 내가 너에게 해주지 못한 것들이 많지만, 너는 그것에 대해 한 번도 불평하지 않았다. 그저 나를 바라보고 기다려주었다.


그리고 어느 날, 너와 내가 나눈 대화 속에서, 나는 진심을 고백했다. “다시 만날 그날을 위해,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게.” 그 말은 내 마음속에서 절실히 우러나왔고,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었다. 우리는 이제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하며, 그 사랑을 계속해서 키워가고 있다. 나는 너를 사랑하고, 너도 나를 사랑한다는 그 확신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저와 당신만의 이야기”는 이제 우리가 함께 써 내려가고 있는 가장 소중한 이야기다. 이 이야기의 끝은 아직 보이지 않지만, 함께 걷는 이 길이 너무나도 행복하다. 우리만의 속도로, 조금씩 맞춰가면서, 앞으로도 이 길을 함께 걷고 싶다. 너와 함께 하는 이 시간이 내게 얼마나 소중한지, 나는 이제 완벽하게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