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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경계성미니멀 Nov 14. 2022

스타벅스 쿠폰 금액과 사용 여부, 스마트폰으로 확인하기

노동력 낭비를 막아주는 바람직한 꼼수

  K 신입이 그렇게나 근면 성실한 줄은 몰랐다.

 일 아침 20개에 달하는 어플에 출석체크를 한다.  달 동안 말에도 빠짐없이 석해 포인트  획득한다.

  자동차, 아이패드 같사진이 큼지막  있는 온라인 룰렛도 수시로 돌다. 보통 꽝이고 가끔  원 미만이 나왔지만 어쩌다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받는 날도 다.

 우리가 하루에 핸드폰을 얼마나 많이 쓰냐며 화면을 열 때마다 캐시가 쌓인다는 어플을 사용다.

 하루에 만보를 채우면 포인트를 주는 어플 여러 개를 깔고 걸음수가 부족할 것 같으면 앉아서 동료직원과 이야기를 나눌 때도 핸드폰을 쥐고 팔을 흔들어 걸음수를 채웠다.

 

 퇴사 욕구가 샘솟을 때마다 들여다보며 쏠쏠한 기쁨을  주식 계좌가 녹아내리고 도대체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K 보다 적극적으로 온라인 폐지 줍기에 나다. 클릭3초간 광고를 보 10원, 20원씩 쌓는다. 점심을 먹고 잊지 않고 영수증을 받아 장소 인증을 하고 50원 모은다. 사무실 건물 1층의 카페가 늘 미션 장소에 들어간다고 어렵게 회사의 장점을 찾아낸 K는 점심 먹고 산책 겸 미션 장소를 돌며 총 100원을 벌었다.


 어지간한 총명함으로는 어느 어플에 들어가야 하는 지도 기억이 잘 나지 않을 것 같다던 사람도 몇십 원 받자고 뭐 하는 거냐 한 이도 있지만 포인트와 경품으로 받은 기프티콘 가격을 계산한 달에 치킨값 정도 고 했다.

 

 어느 날 사무실 먼 자리 K 커다란 탄식 소리가 들린다. 그렇게도 촘촘 활동으로 받은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의 사용기간을 놓치고 만 것이다. 카카오 선물기간 연장이 되지만 이벤트로 받은 기프티콘들은 사용기간도 짧고 날짜가 지나면 끝이다. 기간이 임박해서 먼저 사용했다고 생각했는데 실수로 다른 선택했다는 거다.


 그 수많은 기프티콘 중 이벤트 경품은 왜 거의 스타벅스 아메리카노일까.

 근성과 함께 편의성에 그 이유가 있다. 특정 품으로만 교환할 수 있는, 심지어는 '아이스'와 '핫'의 옵션도 바꿀 수 없는 여타의 과는 달리 스타벅스 쿠 상품 가격만큼의 현금과 동일하 사용할 수 있다. 가액 미만을 쓰고 잔액을 받을 수는 없으나 메뉴 변경은 론 다른 결제수단으로 금액 추가할 수 있고, 한 번에  여러 장 사용할 수도 있다. 딱히 스타벅스를 선호하지 않아도, 나아가 특정 이유로 스타벅스는 이용하지 않는다 해도 품이나 선물 받는 쿠폰은 스타벅스 압도적이다. 스타벅스 어플이 많은 이의 핸드폰에 설치되어 있는 이유기도 하다.


 K처럼 명민하게 앱테크를 하는 젊은이도 실수로 사용기간을 놓쳐버리는 일이 발생하는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 쿠폰 챙기기는 쉽지 않다.

 평소와 다르게 데이터를 사용해 다운드하라는 문자 메시지가 오자 의심스러운 마음에 냉큼 문자를 지워버린 W는 나중에서야 그것이 카드로 세금을 낸 대가로 받은 스타벅스 쿠폰이란 것을 알게 됐지만 재발급은 되지 않았다. 

 

 카페를 갈 일이 없다며 쿠폰을 는 족족 젊은 직원들 쓰라고 줬던 P차장은 그 사실을 알게 된 부인에게 호되게 혼 난 뒤로는 따박따박 보냈는데 어떤 것을 사용한 건지, 무엇이 남아 있는 것인지를 몰라 둘이서 30분 넘게 고받은 카톡문자를 대조하는 작업을 했다.


 아메리카노 두 잔과 케이크로 구성된 기프티콘으로 혼자만의 브런치를 먹으러 간 S는 샐러드와 커피를 시켰는데 금액이 모자라다고 해서 딱히 먹고 싶지 않았던 눈에 보이는 쿠키를 었다.

 

 스타벅스 쿠폰, 쓴 건가 안 쓴 건가. 그리고 이것은 얼마짜리일까.

 기프티콘 발행사별로 회원가입을 하고 쿠폰번호를 입력해 확인할 수도 있고, 메뉴별 가격을 일일이 더해볼 수도 있지만 한 장 한 장 작업하기 귀찮다. 이럴 때 깔려 있는 스타벅스 어플을 이용해 편하게 확인하자.


 스타벅스 기프티콘의 금액과 사용 여부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이렌 오더 이용하므로 반경 6km 이내에 스타벅스 매장이 있는 경우에만 가능)


1) 스타벅스 어플을 연다

2) 하단 가운데 Order

3) 주문할 매장을 선택하고 "매장 내 직접 수령"

4) 메뉴에서 아무거나(확인하고자 하는 기프티콘의 금액을 초과할 것 같은 메뉴)

5) 주문하기를 누르고 컵을 선택한 후 "주문하기"초록버튼

6) 결제수단 화면 '쿠폰 및 할인'에서 "선물"

7) 오른쪽 + 제휴사 쿠폰

8) 쿠폰 이미지 불러오기-갤러리의 해당 쿠폰 선택

9) 자동으로 기프티콘을 인식해 용 금액을 표시한다

10) 이미 사용한 쿠폰은 언제, 어느 지점에서 사용했는지 나온다


 물론 스타벅스에 방문해 직원에게 물어보면 단박에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러고 싶지 않다. 괜히 히키코모리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분들도 바쁠 테다. 사이렌 오더 원래 용도가 아닌 약간의 꼼수지만 누구에게도 피해 없이 불필요한 노동력 낭비는 막다. 쿠폰이 있으면 가겠지만 이미 사용한 쿠폰이라면 꼭 방문할 필요가 없을 때 더욱 요긴하게 사용 수 있. 

 

 커피 안 마시그만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K처럼 착실하게 돈을 모으는 것까지는 못해도 생긴 돈을 낭비하는 것하지 말 다짐해본다. 파란색 주식 계좌의 숫자가 도무지 빨간색으로 돌아오지 않고 점점 커져만 가는 건 나도 마찬가지 아닌가.


 긴가민가했는데 사용하지 않은 쿠폰을 발견하면 마치 돈을 번 것 마냥 흐뭇하다. 장 맛있다는 남이 타 준 커피를 마실 수 있다.

 갑자기 생각난 카페인이 부족할 친구에게 보내도 좋다. '오다 주웠다'도 아니고 느닷없 '내일까지다, 네 묵으라' 하는 메시지 속 많은 사람 중 나를 떠올린 행간에 감동받은 기억을 떠올리자.

약간의 꼼수와 조금의 부지런함으로 발굴한 명분 없는 작은 , 내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크게 훈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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