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오 겐과 발뮤다의 소설 같은 이야기
우리 집에는 발뮤다 토스터기가 있다. 그리고 친구의 결혼 선물로도 발뮤다 티팟을 선물로 줬다. 발뮤다는 요즘 사람들이 한번 쯤 들어본, 갖고 싶은, 선망의 제품이고 기업이다. 발뮤다라는 이름 때문에 유럽기업이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발뮤다는 일본 기업이다. '테라오 겐'이라는 사람이 창업한 회사로 산들바람이 특징인 선풍기로 유명한 브랜드다. 지금은 이렇게 유명하지만 과연 그 이면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어떤 노력을 통해 여기까지 왔을까? 이야기가 궁금해 책을 읽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책을 읽는 내내 테라오 겐의 에세이, 자서전을 읽는 느낌이였다. 하지만 내가 제목에 자기계발서라 쓴 것은 중간중간 툭툭 나오는 자신의 회사와 일에 대한 생각이 명료하게 있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소설 같기도 한 이 책은 정말 재미있게 발뮤다라는 브랜드를, '테라오 겐'이라는 사람을 알아보기에 충분했다.
"한 번 성공해보면, 다음에도 반드시 성공할 거야!" 31p
성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공을 통해 배우고 그것을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당시 우리 집은 다른 집에 비해 수입이 적은 편이었는데도 생활의 부족함을 느낀 적이 없다. 오히려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건강하게 자랐다. 집터가 넓었던 것도 한몫했던 것 같다. 46p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정신적으로 여유로운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 요즘 층간 소음 때문에 매일매일 스트레스를 받는다. 안받는다 그냥 지나면 잊어버린다 생각하지만 스트레스가 조금씩 누적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요즘 한다. 조용한 곳에서 살 수 있는 날을 기대하는 중.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여유로움을 얻기 위해!
나는 어린 시절부터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자문해보곤 했다. 52p
나는 이런 경험이 없다. 심지어 지금도 없다. 최근에 박진영이 집사부일체에서 했던 이야기가 떠올랐다.
'나는 무엇이 되고 싶은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싶은가?'
나도 이것에 대한 답을 찾아봐야겠다.
이미 일어나버린 일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의외로 적다. 기껏해야 어떤 현상이었는지 이해하고, 왜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됐는지 생각하고, 그 이유에 대한 가설을 세우고, 다음을 대비하는 게 전부다. 77p
이미 엎질러진 물에 대한 걱정해봐야 소용 없으니 다음에 일어날 일애 대해 대책이나 세우자!!
어머나의 죽음으로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배웠다. 반드시 죽는다는 것, 그것은 나 또한 그렇게 될 운명이라는 뜻이다. 이 확실한 사실과 마주한 우리는 앞으로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해야 할까? 78p
수년 뒤의 멋진 날을 그리거나 장래의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늘이야말로 인생의 축제날이다. 다시 말해 지금이 내 인생의 절정인 것이다. 그러니 살아 있는 동안 어떻게든 이루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당장 오늘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80p
요즘 많은 책과 스토리를 접하면서 느끼는 것은 '인생은 짧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이 전에는 이런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 결혼을 하고서 바뀐 점도 있고, 요즘 유난히 이런 것에 대한 글을 많이 읽었다. 아마 시대의 트랜드가 아닐까도 싶다, '욜로'. 욜로하다 골로가지 않게 진짜 내 한번 뿐인 삶을 어떻게 설계할지 많은 고민을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나 애플, 버진 그룹, 파타고니아는 이루고자 하는 일을 우선으로 두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사업이라는 수단을 선택한 것처럼 보였다. 180p
어떤 일을 이루고 싶은가? 나는 무엇을 위해 일하고 있는가 생각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