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브랜드가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최소한의 수단
많은 자영업자들이 홍보방법으로 생각하는 1순위는 전단지다. 비용이 적게 들며, 비용대비 효과가 좋다. 전단지를 배포한 만큼 즉시 효과를 보는 것도 한몫한다. 전단지 배포의 효과는 바로 나타난다고들 한다. 음식점의 경우 전단지를 배포한 날의 콜 수가 바로 증가하며, 마트의 경우 할인행사 전단지를 배포한 주의 매출이 늘어난다고 한다. 경력이 많은 자영업자들은 콜 수를 통해 전단지 배포 아르바이트가 얼마나 성실하게 일했는지 여부도 파악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처럼 전단지는 저렴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홍보방식이다. 보던 안보던 소비자의 손까지 직접 전달이 되며, 전단지를 뿌렸을 때와 안뿌렸을 때의 매출의 차이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종이로 만들어진 전단지는 자영업자들의 핵심 타겟에게 배포된다. 음식점인 경우 배달이 가능한 동네 위주로 배포하며, 배달을 하면서 겸사겸사 전단지를 배포하기도 한다. 마트의 경우 마트로 유입이 가능한 주변 동네로 한정된다. '지역적 특성'이 고려된 핵심잠재고객에게만 집중된 마케팅을 하는 것이다.
작은 브랜드들은 온라인에서도 전단지를 배포할 수 있다. 심지어 음식점이나 마트처럼 핵심잠재고객에게만 집중하여 전단지를 배포할 수 있다. 어떻게 가능할까?
작은 브랜드들의 온라인 전단지 배포하기
'네이버 카페'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의레 받는 것이 있다. 바로 카페운영자가 보내는 '쪽지'다. 이 쪽지에는 카페에서 실시하는 이벤트나 공동구매 등 다양한 정보가 들어 있는데, 카페에 가입한 사람들에게는 해당 카페의 주제와 관련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유용할만 정보가 들어 있다.
물론 이렇게 카페 운영자가 보내는 쪽지는 기업의 입장에서 유료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카페에 일정금액을 지불하고 쪽지를 발송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카페에 도움이 되고 좋은 내용이라 하더라도 운영자는 돈을 내지 않으면 쪽지를 보내주지 않는다. (각각의 네이버 카페들은 대부분 특정 사업체의 소유다.)
작은 브랜드가 적게는 10만원, 많게는 100만원 정도 하는 쪽지보내기를 하기에는 부담스럽다. 음식점, 마트 처럼 오프라인 전단지가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효과도 불분명한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기를! 작은 브랜드도 조금만 손품을 팔면 무료로 전단지를 보낼 수 있다.
타겟이 모인 카페를 찾자
온라인 전단지인 쪽지를 보내려면 쪽지를 받아야 할 타겟을 찾아야하며, 타겟이 모인 곳은 카페다. 아마 내 글을 처음부터 본 사람들은 어느정도 타겟 설정이 되어 있을 것이고, 우리의 사업과 관련한 카페도 찾아두었을 것이다. 가장 활성화가 잘 된 카페를 가입하면 된다. 활성화가 잘 되었다는 것은 신규 작성된 게시물이 많다는 것이다.
누구에게 쪽지를 보낼 것인가?
카페에 가입한 사람은 그 주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그 사람들에게 보내면 된다. 중요한 점은 카페에 가입되어있는 '아무나'에게 보내면 안된다는 것이다. 1%라도 우리가 보낸 전단지가 유용하게 다가올 사람, 최소한 쪽지를 열어볼 사람에게 보내야 하는 것이다. 어떻게 구분할까?
먼저 카페의 섭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카페는 가입자 수와 카페 활동으로 카페의 등급이 결정된다. 카페의 등급은 해당 주제의 대표 카페가 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중요한 것은 카페 활동이다. 카페 활동이란 회원들이 작성한 새 글이나 새 댓글 등이 점수로 환산되어 카페의 등급에 영향을 끼친다. 때문에 카페 운영진들은 회원들이 새 글이나 댓글을 작성하도록 유도한다.
어떠한 카페에 가입했을 때 더 많은 게시물이나 자료를 보려면 등업을 해야하며, 등업을 하기 위해서는 게시글과 댓글 갯수를 채워야 한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모두 카페의 등급을 위한 점수를 채우는 것이다.
처음 가입한 회원들에게는 영 귀찮기만 한 이 등업제도가 작은 브랜드에게는 마케팅을 위한 수단이 된다. '지금' 관심 있는 사람들만 찾아낼 수 있는 지름길이다. 바로 '가입인사'를 작성하는 사람들에게 쪽지를 보내는 것이다.
카페마다 '가입인사'게시판은 대부분 가지고 있다. 가입인사에 글을 쓰는 사람들은 '지금' 이 카페의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다. 등업을 해서 카페의 다양한 정보를 보고 싶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일반 회원들도 카페에서 글을 작성한 사람들에게 쪽지를 보낼 수 있다. 쪽지를 보내는 방법은 간단하다.
ㄱ. 가입인사 게시판을 찾는다.
ㄴ. 젤 위부터 아이디를 클릭, 쪽지보내기를 한다.
ㄷ. 쪽지를 보낸다 (아이디 당 쪽지는 1일 50개다.)
3. 어떤 내용을 쓸 것인가?
전단지의 핵심은 바로 읽고 바로 혹해야 한다. 장황하게 말하지말고 핵심만 말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쪽지를 읽은 사람이 관심이 있어서 자세히 볼 수 있는 링크를 함께 줘야 한다.
TIP. 쪽지함을 눌러보면 쪽지의 맨 앞 내용이 바로 보인다. 이 내용이 쪽지를 클릭하느냐 마느냐가 결정되는 순간이다. 쪽지 제일 앞은 나의 정체를 드러내고 '이 쪽지를 클릭하면 당신에게 도움이 될거야'를 어필해야 한다.
그래서 효과는?
지금까지 대략 1,000건 정도를 보내본 결과 평균 30%정도의 오픈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링크 클릭율은 오픈 건의 30%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링크 2개를 보냈는데 두개의 링크가 비슷한 클릭율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우리가 보낸 쪽지가 매출의 결정적인 트리거 역할을 하지는 않는다. 일부는 쪽지를 받고 바로 제품을 구매하긴 했지만 비율이 높지는 않았다. 음식점이나 마트처럼 직접적인 행동을 유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는 정보를 획득할 루트가 많기 때문이다. 쪽지를 통한 온라인 전단지의 핵심은 이 활동을 통해서 잘 걸러진(지금 이 주제에 관심있는) 타겟에게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도 있다는 것을 눈 앞에 가져다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한번 노출된 정보는 추후에 제품 구매 시 고려대상이 될 수도 있고, 기억했다가 나중에 구매할 수도 있는 것이다. 나의 제품은 온라인 전단지 활동을 시작하면서 검색량이 일정수준 상승했다.
만약 SNS도 뭐도 할 수 없다면 쪽지를 통한 온라인 전단지 활동을 추천한다. 물론 쪽지를 받고나서 궁금해서 제품을 검색했을 때 정보가 더 나오지 않는다면 아쉽겠지만, 적어도 그들에게 우리의 제품을 인식시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기회이기 때문이다. 다른 SNS는 알아야 검색을 하지만 전단지는 손에 쥐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손품을 조금만 팔면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조금이나마 더 알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