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바꿨습니다. 무엇을요? 운전면허증이요. 사람들과 운전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일부러 2번 바꾼 아야기를 해 줍니다. 20년 세월이 지났으니 운전에 대해 자신감이 있습니다.
처음 운전대를 잡고, 완전 초보일 때 동네 택시운전을 오래 하신 할아버지가 제 차에 탔습니다. 연세가 드신 할아버지이니 제가 얼마나 조심히 차를 몰았는지 모릅니다. 정말 천천히, 조심히요.
그 당시 차는 소형 엑센트로 이모가 10년 가까이 년 탄 중고차였습니다. 누군가가 이모 보닛 위를 긁어놓아 그건 교체를 했습니다. 엄마 말에 의하면 이모가 누구네 가게 앞에 주차를 했더니, 박스로 막 밀어서 생채기를 냈다 합니다. 이모는 그 사람 보라고 약이 올라서 그냥 끌고 다녔고요.
이모가 새 차를 뽑아 주차를 한 것인데, 누구 차 인지 모르니까 함부로 했다 했습니다. 엄마가 뭐라고 하자, 도망을 갔다고 했습니다. 한 동네에서 그런 거지요.
다시, 택시 할아버지 이야기를 하면, 엄마에게 그랬다 했습니다. 운전 찬찬히 하니 걱정 안 해도 되겠다고요.
엄마의 그 말을 참 고마워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운전 베테랑 할아버지가 초보인 제 차를 탄 건 정말 큰 모험이지 않았을까 합니다. 만일 저라면 무서워서 못 탔을 거예요.
제가 차를 끌고 도로에 나갔을 때, 깜빡이를 켜지 않고 차선을 바꾸려다 버스 기사님이 클랙슨을 크게 울리고 차를 멈춰 세운 적이 있습니다. 저는 분명히 깜빡이를 켰는데 바로 꺼진 거지요. 그때 조수석에 초등학교 동창인 남자 사람 친구가 타고 있었습니다. 운전기사님은 얼어붙은 저와 남자 사람 친구를 보고 '깜빡이 키고 들어오면 양보해 준다'라고 좋게 말했습니다.
남자 사람 친구가 그랬습니다. "내 덕아야. 남자인 내가 조수석에 있어서 너한테 욕 안 한 거야. 이렇게 운전하면 100프로 욕 해"라고 말이지요. 남자 사람 친구는 큰 트럭도 운전할 수 있는 아이였습니다. 운전을 잘했지요.
그렇게 시작한 운전은 이제 고속도로도 잘 타고 서울에서 해남까지도 잘 다닙니다. 비가 오는 밤 운전도 잘하고요.
차에는 졸음껌은 꼭 가지고 다닙니다. 장거리 운전에서 졸릴 때가 있거든요.
차를 가지고 다니다 보니 대중교통의 기다림이 어렵습니다. 바로바로 오지 않고 몇 분씩 기다려야 하는 것을 못하는 거지요.
그 몇 분 기다림이 1~2시간 막히는 도로보다는 나은데 말입니다.
요즘엔 교통체증을 참지 못해 대중교통을 타기도 합니다. 약속한 시간에 늦지 않고 싶어서 그러지요.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 차가 많이 막힐 거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편리함을 위해 끌고 나갔습니다. 다행히 생각보다 막히지 않더라고요. 많이 여유를 두고 나갔거든요.
덕분에 짐 들고 편히 다녔습니다
#백일백장 #백일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