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69) 달리기

by 햇살처럼

달리기.

이 단어를 들으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예전에는 신이 났는데 지금은 한숨부터 나옵니다.


코로나 전에는 정말 잘 달리는 사람이었습니다


아이들 학부모 달리기는 손 들고나가서, 잘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달리기를 잘하는 엄마로, '너희가 엄마 닮아 잘 달린다'를 아이들에게 증명해 주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오고 나서는 움직임을 덜해서인지 그 이후로는 달리기가 느려졌습니다. 이제는 둘레길 걷는 것도 숨이 찹니다. 낮은 산을 등반할라치면 숨이 찹니다.


그동안 살도 쪘습니다. 얼굴도 해바라기, 호호 아줌마가 제 얼굴에 둥둥 떠 다닙니다.


살도 찌니 움직임도 힘들고, 맛이 있는 것도 참 많고, 앉으면 접시를 깨끗하게 비우고야 일어납니다


막 돌아다닐 때는 살이 찌지 않았고, 앉아서 편하게 뭔가를 먹을 시간도 없었는데, 몇 년 전부터 운전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몸이 둥글둥글 해졌습니다.


밥 먹을 시간이 없어서 운전하면서 손 가는 대로 먹고 그랬는데요.


달리는 것을 참 좋아했습니다. 잘 달리기도 했고요. 빠르기도 했고요. 그럴 때가 참 좋았습니다. 뭔가 잘하는 게 있다는 건 좋으니까요.


살이 쪄서 그런 건지, 운동량이 부족한 건지, 아무튼 그렇습니다.


마라톤 대회 하나를 신청했습니다. 4월쯤이니 아직 3개월이 남았습니다. 끝까지 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지만 건강을 위해 시작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여름, 골목을 뛰는 사람들을 봤습니다. 몇 번을 도는 것도 봤습니다. 한 번에 끝이 나는 게 아니니까 여러 번 도는 듯했습니다. 날이 좀 풀리면 공원이든 산이든 좀 뛰어야겠습니다. 운동장으로 가서 트랙을 뛰던지요.

아니면 달리기 동호회를 만들던지 들어가던지 해야겠습니다


잘 달리고 싶으니까요. 지나가는 바람도 좋고, 내 몸이 빠르게 나가는 것도 좋고 하니까요.


아무튼 잘 달리고 싶습니다


#백일백장 #백일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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