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는 아이
달리기를 마칠 즈음에 호흡이 가빠졌단다.
선생님이 물어보시는 말에 대답하지 못하고
한참을 헥헥 대며 숨을 골라야 했단다.
이러지 않았던 아이라 혹시 몰라서 병원에 데리고 갔다.
2~3달 전에 어지럽다 하여 피검사를 했는데, 한 달 후에 다시 해 보라 했는데, 아이가 괜찮다고 생각하여 2차 혈액 검사를 해 보지 않았다.
그 검사를 다시 하기 위해 병원에 갔다. 2~3달 전 했던 병원과는 다른 병원이긴 하다.
빨간 날, 휴일에 문을 연 병원이 손을 꼽는 상황이라 대기실 빈 의자가 없았다.
아이 손목에 워치를 끼우고 검사를 하더니, 1분에 40회를 뛴다고, 일반인이 60회를 뛰는데 천천히 뛴다고 한다. 운동선수 심장이라 좋은 거라고. 오래 살 거라 한다.
거기까지는 좋았다. 다음은....
혈액검사를 위해 피를 뽑고, 예전 같지 않게 달리기를 한 후 숨이 가쁘다 하니, 심장초음파를 해 보자 한다. 호흡이 가빠진 이유가 갑상선이 원인일 수도 있다 해서 갑상선 초음파도 했다.
갑상선은 아이 체구에 비해 작다 한다. 작은 면 어떻게 되는 건지. 설명은 없다. 나도 병원에서 2시간을 있고, 아침을 못 먹은 상태에서 1시가 넘어가니, 같이 점심 먹으려고 기다리는 가족도 있고 해서 뭘 물어볼 생각을 못했다.
병원이 환자가 너무 많아 혼자 환자를 보면서 의사 선생님도 정신이 없어 보이기는 했다. 그 가운데 침착하게 설명은 해 주시는데 뭔가 물어보면 안 될 거 같고 그랬다.
심장초음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오른쪽 왼쪽 심장, 심방과 심실로 나누어지고, 균형이 맞지 않게 한쪽이 크고.
문제는 큰 쪽에서 미세하게 혈액이 역류를 한다고 한다. 양쪽이 다르게 보이기는 했다.
그래서 뛰면 호흡이 가쁜 거란다.
큰 병원을 가보라는데...
남편은 혈액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왜 초음파부터 했냐고 뭐라 한다.
생각해 보니 그렇기도 하다.
참, 비타민d 주사를 한 대 놔 달라고 하니 고기로 섭취를 하란다. 얼마를 먹어야 비타민d가 충족되냐고 물으니 아이가 먹고 싶은 만큼 먹어야 한다고.
뭔가 번갯불에 구운 것 같고.
뭔가에 홀린 것 같고.
내가 원하던 비타민d 주사를 맞지 못했고.
마음이 편치 않다.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고,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준 사람들이 미워지고 그런다. 나도 한몫했을 텐데.
아무튼 괜찮다는 말이 빨리 듣고 싶다.
#백일백장 #백일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