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부부의 낭만 대화

by 콜라나무

난 로맨스 예능을 즐겨본다. 짝을 찾아가는 과정이 재미나 때문이다.

이날도 어김없이 앉아 시청 중이었다.


아내: 당신이 부러워


남편: 왜?


아내: 나를 만났잖아. 아름답지, 마음 착하지,

돈 벌지,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잖아


남편: (시계를 보면서) 아직 시간도 안 됐는데 오늘은 이상하네. 착각은 자유다. 자기 잘난 맛에 사는 거지.

이제는 시도 때도 없이 빠지는구나. 착각에.


나야말로 당신이 부러워

잘생겼지, 돈 잘 벌지, 정력 좋지, 맛난 것 맨날맨날 사주지. 전국 방방 곡곡 데리고 다니고. 국제여행도 자주 하고.

나 아니었음 당신은 독거노인으로 시름시름 늙어갔어


아내: 당신도 나 아니었음 TV 저 사람처럼 짝 놓치고 혼자 살았을 거야


남편: 이 사람아! 나와 만나고 싶어, 여자으로 나란히 3km 줄을 섰었다.


아내: 우리는 나르시시즘도 여러 가지 한다. 이 시대 마지막 나르시시스트부부다.


남편: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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