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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콜라나무 Apr 09. 2023

주부의 바람난 투자

경주 여행: 캐디를 대체하는 움직이는 골프가방

다시 찾은 경주다.

연 1회 이상 여행하는 곳 경주는 내가 무척 좋아하는 지역이다.

가면 편안하고 오면 그리운 곳이다.

이번에는 1978년에 건설하여 지금도 운영 중인 오래된 코오롱 호텔로 예약했다.


도착해서 보니 호텔 내부 곳곳에서 피규어가 많았고 산책길에도 애니메이션 주인공 조형물로 꾸며져 있었다.


입구 중앙에는 예술작품이 있었다.

앙리 마티스의 춤에서 영감을 받은 프랑스 여류 조각가인 Niki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색이 말하듯 여러 인종과 나라를 초월한 화합과 평화, 생기를 표현했다고 한다. 

작품명은 "미의 세 여신"이다

야간에는 알모양의 조명이 예뻤다.

특히,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전동카트다.

이 호텔은 유독 골프인들이 많았고 졸졸 따라다니는 로봇이 보였다.

유심히 보니 로봇이 아닌 카트가 스스로 사람을 따라다니고 있었다.

마치 강아지 같았다.


사물인터넷 시대가 성큼 다가온듯했다.

캐디는 없었고 대신 그 자리에 전동카트가 있었다.

생각도 못한 장면이었다.


모빌리티 사업은 미래에 아주 유망해 보인다.

휴대폰만 생각했는데 캐디를 대체하는 골프가방이라니.

놀라웠다.


모빌리티는 움직이는 것들 모두 포함한다고 보면 된다.

휴대폰, 자동차, 드론, 로봇, 비행기, 기차, 버스, 선박, 신발, 옷, 가방, 시계, 안경 등 사람이 착용한 채 이동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생각해 보면 사업 확장성이 얼마나 넓은지 상상할 수 있다.


뜬금없지만 바늘은 변함없는 모양 그대로다.

4만 5천 년 전에 지구에 등장한 크로마뇽인이 만든 뼈바늘 모양이 2023년 바늘과 별차이 없다.

코바늘이며, 대바늘조차 세월이 흘러도 혁신 없이 그대로다.  왜일까? 큰돈을 벌 수 없는 사업이라 그럴까?

미래에도 여전히 크로마뇽인이 썼던 바늘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로봇과 바늘로 연상해 보는 미래생활.

로봇이 바늘로 엮어 만든 편성물은 어떤 모양일까 궁금하다.


그러고 보면 크로마뇽인의 신제품 뼈바늘을 능가하는 것이 아직도 안 나왔으니 대단한 클래식제품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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