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씬 _ 01
S#1. 대현 집 거실 / 낮
미래가 소파에 누워있다.
방 너머에는 게임에 몰두한
대현의 키보드소리가 들려온다.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미래
그때 소파 끝자락 잡동사니를 모아둔 바구니 속
동전이 가득 담긴 투명색 텀블러가 보인다.
들어 올려 보는 미래
이리 기울여 보고, 쨍그랑
저리 기울여 보고, 쨍그랑
텀블러의 바닥면을 보고 씨익 웃는 미래
대현 : (동전소리에 반응 / 다급하게) 자기야? 뭐 해?
미래 : (놀리듯) 나 재밌는 거 봤다
대현 : 뭐뭐?
동전을 해 집으며 텀블러 안으로
손가락를 밀어 넣는 미래
턱. 미래 손에 딸려 올라온 작은 반지
미래 : (끼어보며) 음~ 이런 디자인을 좋아했나 봐?
대현 : (무언가 생각난 듯, 침착한 척하며) 뭔데~?
미래 : 간직하고 싶으셨나 봐~
대현 : (거실로 나오며) 줘봐
미래 : (반지를 이리저리 둘러보며) 제 손은 좀 시린대요~
반지를 채 가는 대현
쓰레기통 안으로 무심히 던져 넣는다
대현 : 이사하면서 깜빡한 거야 미안해
미래 : 왜 버려 아깝게
대현 : (침묵)
미래 : (장난과 심술의 경계를 오가며) 사실은 보면서 그리워했던 거 아니야? 과거를 추억하면서? 아~ 난 왜
그녀와 이별해서 이렇게 심술궂은 여자를 만나게 되었는가? (대현을 슬쩍 보고)
대현 : (여전히 침묵)
미래 : 그분이지? 오래 만났다던 맞아?
대현 : 그만 이야기하면 안 될까?
미래 : 내가 모른 척해야 했던 거야?
거실에 정작만이 가득하다
누워있던 몸을 일으켜 앉는 미래
털썩 소파 남은 자리에 앉는 대현
마른세수를 하는 둘
미래 : 안아줘
대현 : (망설임 없이 안으며) 난 지금이 좋아
미래 : 나도, 근데 그냥... 그냥...
대현 : 미안
미래 : 네 과거에도 질투가 나. 미쳤나.
대현 : (피식 웃으며) 그래서 좋아
미래 : 유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