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아쉬움
위치 :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북한강로 398
분류 : 자연, 자연 관광지, 수목원
이용시간 : 상시 개방
휴일 : 연중무휴
주차 : 가능
입장료 : 무료
접근로 : 출입구까지 턱이 없어 휠체어 접근 가능함
동반가능동물 : 전 견종 동반 가능, 동반 시 필요사항 : 목줄 착용
교통안내
대중교통
-일반버스 : 56. 167. 진중리 조안면체육공원 또는 조안면 복지회관 하차 후 도보 5분.
- 마을버스 : 63. 진중리 조안면체육공원 또는 조안면 복지회관 하차 후 도보 5분.
지하철
-경의중앙선 : 운길산역 1번 출구 도보 10분.
규모 : 436,871m².
산책길 4곳 : 강변산책길, 물향기길, 물빛길, 물마음길.
개요 : 물의 정원은 2012년 한강 살리기 사업으로 조성한 수변공원으로 자연과 친화적 휴식 공간이다. 물의 정원 상징교인 뱃나들이교를 건너면 수려한 북한강과 맞닿아 있는 강변 산책로를 따라 대단지 초화단지가 조성되어 봄철(꽃양귀비) 및 가을철(황화코스모스) 초화류를 만끽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것도 좋고, 연인과 산책하고, 가족 나들이하기도 좋은 곳이다. (출처 : 남양주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고, 거리우선을 선택한 후 안내에 따라 달렸다. 출근 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이라 도로가 그리 막히지 않았다. 미리 계산해 준 1시간이면 도착할 것 같았다. 내비가 알려주는 대로 가다 보니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를 탔고 하남 IC를 빠져나와 팔당대교를 건넜다.
이상하다. 이 길은 내가 가끔 가는, 여행 친구 집 가는 길인데. 차를 부용 터널 직전 갓길에 세우고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부용 터널 앞이라고. 물의 정원을 가는 길이라고. 자초지종을 들은 그녀는 자기 집에서 멀지 않으며 가끔 걸어서 애완견과 함께 산책하러 간다고 했다. 주소로만 봤을 때는 남양주 물의 정원과 양평 양수리의 거리를 알 수 없어 혼자 훌쩍 다녀오려고 한 것인데, 가다 보니 우연찮게 가는 길이 같다는 걸 알게 되어 친구 집으로 먼저 가서 그녀를 태우고, 집 근처 '양수대교'를 건너 5분 만에 물의 정원엘 갔다.
날이 더워지기 시작해서인지 입구 옆 잔디 공원으로 가는 길엔 짧지만 미스트가 분사되어 나오고 있었다. 먼저 나무 밑 그늘진 곳을 산책하고 본격적으로 꽃양귀비꽃을 보기 위해 작은 다리를 건넜다. 건너자마자 활짝 핀 양귀비꽃이 끝도 없이 펼쳐 저 있었다. 꽃밭 오른편으론 북한강이 흐르고 있고, 왼편으로는 차들이 다니는 도로다. 폭은 그리 넓은 편은 아니나 길이가 가늠할 수 없을 만큼의 긴 길이로 끝없이 활짝 핀 꽃들로 장관을 이루었다. 천천히 걸으며 사진도 여러 장 찍었다. 하지만 장관을 이뤄 보기 좋은 꽃들도 뜨거워진 했볕 아래에 선 마음에 오래 머물지 못했다. 친구와의 도란도란 이야기 속에서도 이겨내지 못했다. 햇볕을 가려 줄 구름 한 점이 필요했고, 한 줄기 바람이 그리웠다. 중간중간 파라솔이 있긴 했지만, 이용하고픈 마음은 전혀 들지 않았다. 산책하듯 오래 머물며 꽃을 즐기고 싶었고 친구와도 더 긴 시간을 함께하고 싶었다. 그러나 친구도 나도 그늘 한 점 없는 그곳을 더 걸을 수가 없었고, 시원함을 찾아 커피숍으로 발길을 돌렸다.
사람들은 꽃을 보기 위해, 또는 마음을 채워 줄 뭔가를 찾아 먼 길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 나선다. 하지만 뭔가 부족한 1%로 인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그 부족한 1% 아쉬움이란 게 그날의 기분일 수도 있고, 바람의 세기일 수도 있고, 함께한 동반자일 수도 있다. 그것은 느끼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나에게 그날의 1%의 아쉬움은 그늘이었고 조금의 바람이었다.